메디톡스-대웅 ‘보톡스 분쟁’ ITC 최종판결 재연기

2020-11-20 09:20

서울 강남구 대웅제약.[사진=연합뉴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두고 다투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소송 최종판결을 또다시 연기했다.

미국 ITC는 홈페이지를 통해 19일(현지 시각)로 예정했던 최종 판결일을 12월 16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애초 최종판결은 11월 6일에서 19일로 한 차례 연기됐고, 이번에 다시 12월로 늦춰진 것이다. ITC는 재연기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두 회사는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두고 5년간 갈등을 벌이고 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과 ‘나보타’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문서 등을 훔쳐 갔다고 보고, 지난해 1월 ITC에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공식 제소했다. ITC는 지난 7월 예비판결에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보고, 나보타를 10년간 수입 금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후 대웅제약에서 이의를 제기해 ITC는 9월 재검토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