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데이터와 결혼했다...혁신이 태어났다
2020-11-20 00:00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 2020' 개막
내달 18일까지 온라인·오프라인 진행
사고예방 옐로우 카펫...올빼미 버스 등
데이터기반 디자인 제품 880여점 전시
대한민국디자인대상·GD 상품 시상도
내달 18일까지 온라인·오프라인 진행
사고예방 옐로우 카펫...올빼미 버스 등
데이터기반 디자인 제품 880여점 전시
대한민국디자인대상·GD 상품 시상도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이 그리는 청사진은 무엇일까.
대한민국 대표 디자인 종합 박람회인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 2020’이 지난 19일 경기 성남 분당에 있는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개막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가운데 ‘디자인, 데이터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디자인이 데이터를 주도하는 혁신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12월 1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페스티벌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온라인·오프라인 상에서 동시에 열린다.
윤주현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은 개막식 당일 열린 ‘비전 2050 선포식’에서 ‘스마트 혁명을 주도하는 디자인코리아’·‘글로컬(Glocal) 역량을 갖춘 디자인코리아’·‘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구현하는 디자인코리아’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1970년 5월 19일 설립된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반세기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은 '비전 2050' 선포를 계기로 새로운 30년을 준비할 예정이다.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에서는 데이터 기반 디자인 적용 사례와 한국 디자인 역사를 재조명한 제품 100점 등 총 880여점이 전시된다.
데이터 기반의 디자인 적용 사례와 한국 디자인의 역사를 재조명한 제품 100점, 정부사업을 통한 성과물 250여 점,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수상작 등 200점, 우수 디자인상품 178점 등을 볼 수 있다.
현장을 찾지 못할 경우 온라인 전시를 통해 실제 현장처럼 관람하고 제품의 정보(동영상·사진 링크)도 볼 수 있으며 일부 제품은 구매도 가능하다.
주제전에는 대기질 변화의 예술적 시각화, 잠재적 사고예상 지역 옐로우 카펫 설치, 심야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분석해 ‘올빼미 버스’를 운행한 사례 등 데이터 기반 디자인 작품이 두루 전시됐다. 특별기획전은 선풍기와 텔레비전 등의 초창기 제품과 최신 제품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나라 디자인의 연대기와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성과전에는 디자인 주도의 소비재 상품으로 선정된 글로벌생활명품과 신기술과 디자인을 융합하여 만든 학생들의 제품들을 선보인다. 우수디자인상품과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및 ‘코리아+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드’ 수상 작품(어워드전)도 만나볼 수 있다.
◆ 은탑산업훈장엔 삼성 이돈태 센터장
디자인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디자인 활용 확산을 위한 ‘대한민국디자인대상’과 ‘우수디자인(Good Design)상품선정’ 시상식도 이날 오후에 열렸다. 대한민국디자인대상은 디자인을 통한 창의적 경영으로 국가산업 발전에 공헌한 개인과 우수단체를 시상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고상인 ‘은탑산업훈장’은 사용자 중심의 음성인식 기능인 빅스비를 개발하는 등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와 디자인 융합기술을 보여준 ㈜삼성전자 이돈태 디자인 경영센터장에게 돌아갔다.
‘산업포장’은 금속소재의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및 슬림 공기청정기를 개발하고 젊은층을 겨냥한 김치냉장고 개발로 김치냉장고 시장의 혁신을 일으킨 ㈜위니아딤채의 최헌정 전무가 수상했다.
‘근정포장’은 2001년 세계디자인총회 한국 유치에 기여하고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재직 당시 중소·중견기업의 디자인과 기술 역량 제고에 기여한 진재한 한성대 교수가 받았다.
‘대통령표창’은 국내 최초 브랜드 디자인 개념 도입으로 아이덴티티 선진화에 기여한 ㈜시디알어소시에이츠를 비롯해 총 7점이 수여됐다.
GD상품 시상에서는 LG전자의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가 ‘대통령상’을, 삼성전자 갤럭시 제트플립(Z-Flip)과 솔비앤솔비니 인공지능 더블 모션데스크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시상식에 참석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디지털 기반 혁신 성장을 언급하면서 변화의 시대에 디자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차관은 “정부도 디자인 분야 빅데이터 구축, 디지털 뉴딜 시대에 필요한 디자인 융합 기술 지원, 역량 있는 디자이너 육성, 디자인 공정질서 확립 등 디자인 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