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신한류, 한류의 다양화·디지털화 통해 넓힌다

2020-11-19 08:00
한식·태권도·문화재 등 더욱 세분화 된 한류 콘텐츠
韓 디지털콘텐츠 시장 규모, 세계 5번째...콘진원, 다양한 활동

‘온:한류축제’ 포스터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케이팝(K-pop)으로 대표되는 한류가 다양한 분야로 점점 확장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 될 신한류를 위해 부지런히 씨앗을 심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9월 내논 ‘신한류(K-Culture) 도약을 위한 기회와 도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문화콘텐츠 시장 규모는 2019년 660억 달러로 미국·중국·일본에 이어 7위에 올라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조사한 2018년 자료에서는 게임 분야가 세계 4위·영화가 7위·음악이 9위·방송이 11위를 각각 기록했다.

‘신한류’는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 ‘신한류 진흥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한류 콘텐츠의 다양화’·‘한류로 연관 산업 견인’·‘지속가능한 한류 확산의 토대 형성’이 3대 지원 전략이다.

무엇보다 한류의 다양화 방안이 구체적이었다. 한식·태권도·문화재 등 전통문화와 생활문화를 포함한 한국문화 전반으로 한류의 저변을 확장하기 위한 해외 사업을 지원한다.

특히 생활문화‧문화유산‧예술 분야 등으로 한류 콘텐츠를 다양화하기 위해 한식당 및 한식문화 해외 이미지 제고를 위한 ‘해외 한식당 한국적 이미지 강화 사업’ 사업,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가 참여하는 ‘케이(K)-무형유산’ 국내외 한류공연, 베트남어 등 전략 언어 10개를 대상으로 번역‧출판을 집중 지원하는 문학한류 확산, 전통과 현대 융합 공연 콘텐츠 개발 지원 등을 추진한다.

코로나19가 위기이자 기회인 것은 문화 쪽도 마찬가지다. 비대면 시대를 맞이해 디지털화를 빠르게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2017년을 기준으로 한국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 규모는 386억 달러로, 미국·중국·일본·영국에 이어 세계 5번째 규모다. 상위 5개국의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예상 증가율을 봤을 때도 한국은 8.4%로 중국(9.4%)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문체부는 지난 9월 발표한 2021년 예산안에 문화기술 투자에 대한 방향성을 담았다. 문체부는 △5세대 이동통신(5G)를 기반으로 증강·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실감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고(15개 세부과제·2021년 1335억원), △인공지능·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과 문화 분야를 접목하는 융합 콘텐츠도 개발 및 확산을 추진한다.(10개 세부과제· 2021년 521억원)

문화 콘텐츠의 디지털 환경이 가속화 될수록 저작권 문제도 점점 중요해진다. 정부는 ‘해외저작권정보플러스’ 사이트를 통해 국가별 저작권법제‧등록제도‧침해대응‧현지유관기관 등 정보를 제공하고 국내 저작권자와 신뢰성 있는 현지 유통사 간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 중이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콘텐츠 라이선싱 산업에 대한 담론을 나누는 국내 유일의 컨퍼런스 ‘라이선싱 콘 2020 (Licensing Con 2020) 2020’이 문체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오는 20일까지 온라인 생중계 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라이선싱 콘 2020’은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 변화를 향한 도전(Challenge the Change)’를 주제로, 진행된다.

또한 콘진원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네이버(대표 한성숙)와 협력해 종합 한류행사 ‘온:한류축제(On:Hallyu Festival)’를 오는 23일까지 연다.

‘온:한류축제’는 ‘온세계가 온라인으로 만나는 따뜻한(溫) 한류축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코로나19로 해외에서 한류 오프라인 행사 개최가 어려워지자 비대면 환경에 대응, 온라인으로 전환해 첫 개최한다.

이번 축제기간 중 온라인 K팝 공연과 글로벌 팬미팅을 비롯해 B2B 온라인 수출상담회, B2C 콘텐츠 라이브 커머스, 한-UAE 수교 40주년 기념 문화교류 포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며, 한류 콘텐츠로 국내 연관산업의 동반성장까지 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준 콘진원 원장은 “이번 온:한류축제는 우수한 우리 K-콘텐츠와 함께 연관산업까지 해외에 알리는 대표 종합 한류행사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콘진원은 한류 콘텐츠의 파급력을 바탕으로 문화와 경제 발전을 이끄는 신한류 선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