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삼성 사장단, 호암 이병철 33주기 추도식에 집결

2020-11-19 11:45
오전 10시 40분께 도착해 참배 후 함께 오찬 진행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사장단이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3주기 추도식에 모여 창업이념을 되새겼다.

삼성 총수 일가는 19일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이병철 회장 33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은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선영에 도착해 참배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참배 후 삼성 계열사 사장 50여 명과 오찬을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첫 추도식인 만큼 이 부회장은 이날 사장단에게 새로운 삼성으로 발전하자는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창립 50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3년 만에 추도식에 참석한 뒤 사장단과 오찬을 하며 "안팎의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흔들림 없이 경영에 임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 부친을 대신해 추도식에 참석하다 2017년에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되며 불참했다. 2018년에는 해외 출장 일정 때문에 추모식 전주에 미리 가족들과 선영을 찾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솔·CJ·신세계 등 범삼성 계열 그룹 총수 일가와 경영진은 서로 다른 시간에 추도식에 참석해 왔고,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부인 김희재 여사와 이날 오전 일찍 다녀갔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등 신세계 총수 일가는 예년처럼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오후에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삼성·CJ·신세계·한솔그룹 계열사 사장들도 오후에 용인 선영을 방문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탄 차가 용인 선영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장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