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V4' 게임대상 영예... "신규 IP 발굴, 가장 큰 성과“

2020-11-19 13:59
기술창작상 사운드·그래픽부문, 우수개발자상까지 4관왕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넥슨 모바일게임 매출 견인 '효자'로

넥슨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V4’가 올해 ‘최고의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넥슨이 기존 인기 게임의 의존도를 탈피할 수 있는 신규 IP(지식재산권)를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넥슨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한 V4는 지난 18일 오후 부산 이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V4는 기술창작상 사운드, 그래픽부문에서도 수상했고, 이재섭 넷게임즈 실장의 우수개발자상까지 더해 총 4관왕에 올랐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전통적 게임 사용자를 타기팅한 사업성과 신규 사용자들을 유입할 수 있는 참신성을 모두 확보한 작품으로 평가된다”며 “뛰어난 캐릭터 디자인, 아이템, 세계관 등 게임 구성요소의 균형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양산형 RPG의 틀을 깨고자 노력했고, 향후 꾸준한 성장을 위한 콘텐츠의 다양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총평했다.

V4의 대상 수상은 넥슨에 큰 의미를 지닌다.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바람의 나라’ 같은 기존 인기 IP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사진=넥슨 제공]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신규 IP로 MMORPG를 출시했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기분이 좋다“며 ”무엇보다도 게임을 사랑해주신 유저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V4는 넷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게임으로, 지난해 11월 7일 국내에 정식 출시돼 현재 서비스 출시 1주년을 맞았다. V4는 정식 론칭 당시 모바일을 뛰어넘는 그래픽과 5개의 서버 이용자들이 한 번에 전투를 벌이는 대규모 전투 콘텐츠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2’, 크래프톤(당시 블루홀 스튜디오)에서 ‘테라’ 등의 히트작을 선보인 박 대표가 V4 개발을 주도했다는 점도 큰 화제가 됐다.

V4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 등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쟁쟁한 경쟁작 속에서도 구글과 애플 앱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을 지켜오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V4는 지난 1년간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을 급격히 늘린 ‘효자 게임’으로 자리를 잡았다. 실제로 V4 매출이 반영된 지난해 4분기에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932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68%나 늘었다.

V4는 올해 1분기에도 넥슨의 국내 매출이 분기 최대치를 경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분기 모바일게임 매출 또한 V4의 선전으로 작년 대비 24% 증가한 2213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은 올해 3월 대만·마카오·홍콩 등 중화권 시장에, 9월엔 일본 시장에 V4를 선보였다.

넥슨 관계자는 “V4는 내부에서 기대한 것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게임”이라며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한 업데이트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게임 운영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게임대상 대상 수상작 'V4'[사진=넥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