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펜트하우스' 열풍 탓?...청약시장 주인공도 '나야 나'
2020-11-18 13:00
허준·태양의 후예 계보 부동산 시장서 잇는다...펜트하우스 청약 경쟁률 세자릿수
코로나19 주택문화 반영...건설사 특화설계, 서비스 면적도 장점
코로나19 주택문화 반영...건설사 특화설계, 서비스 면적도 장점
드라마 '펜트하우스' 인기에 힘입어 주택시장에서도 펜트하우스의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고층 조망에 테라스를 갖춘 아파트가 '똘똘한 한채'로 각광받는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넓은 주거공간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열기가 부동산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MBC드라마 '허준'으로 인한 한의학과 열풍, KBS드라마 '태양의 후예' 인기에 따른 군대 열풍 등처럼 드라마 인기가 현실세계에 투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드라마 '펜트하우스'는 지난달 26일 9.2%의 시청률로 시작해서 4회만에 시청률 13.9%를 돌파하며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14.5%(6회)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다. 최근 주요 드라마들이 5~6%를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무적인 성과다.
펜트하우스의 인기는 높은 프리미엄과 청약률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한림풀에버는 가장 높은 경쟁률이 펜트하우스인 136㎡형에서 나왔다. 2가구를 뽑는데 686명이 청약에 접수해 3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지역에서 377명, 기타지역에서 309명이 청약했다.
강원도 속초 동명동에서 분양한 '속초디오션자이'도 평균경쟁률은 17대 1을 기록했지만 전용면적 131㎡A 타입 펜트하우스는 114대 1까지 경쟁률이 치솟았다.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서 분양한 '빌리브 스카이' 펜트하우스(전용 219㎡)는 분양가격이 27억7000만원에 달했지만 평균 1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건설사들도 분양시 펜트하우스 설계 유무를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아파트에서도 단독주택처럼 하늘을 바라보고 흙을 밟을 수 있는 전용 테라스와 건설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면적이 강점이다.
금성백조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대구테크노폴리스 RC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예미지 더센트럴'을 분양한다. 35층 최상층에 위치한 전용 152㎡(4가구)는 주변에 탁트인 영구조망권을 확보한 펜트하우스로 공급된다. 6Bay 구성 및 전용 테라스 설계를 도입해 채광과 환기를 극대화했고 서비스면적을 약 66.83㎡ 가량 제공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오는 17일 경기도 화성시 반정동 일원에 선보이는 '반정 아이파크 캐슬'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받는다. 이 단지는 주방 이외에 조리공간이 별도로 마련된 테라스 세대와 탁 트인 조망이 확보되는 펜트하우스 등 특화 세대를 선보인다.
서해종합건설은 경기도 여주시 현암동 일원에 '여주 서해 스카이팰리스'의 주택전시관을 열고 분양에 진행 중이다. 남한강 영구조망권을 살리기 위해 지상 39~40층에 스카이브릿지와 최고층 펜트하우스 등 특화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GS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동화지구 '봉담자이 라피네' 단지 최상층에 펜트하우스를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