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는 與 한반도TF “비건 만나 한반도 문제 논의…바이든 측 만남 어려워”

2020-11-15 11:08
바이든 인수위 관계자, 모든 외부 정치인 면담 금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한반도TF 단장과 김한정(왼쪽) 의원, 윤건영(오른쪽) 의원이 15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미·일 지도부 교체에 따른 한반도 및 국제정세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한반도TF)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나기 위해 1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방미일정은 16일부터 21일까지 5박6일간이다.

한반도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주요 일정을 다 공개할 수 없지만 스티븐 비건 부장관을 만나 한반도 문제 등 이후 과정을 협의한다”며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이 유력한 브래드 셔먼 의원과의 만남을 통해 북핵 문제나 한·미동맹 문제를 같이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미 일정은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정권 교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한반도 외교·안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외교·안보 정책인사를 포함해 미국 의회 주요 인사들과도 만남이 예상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관계자 면담 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인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복연설이 없는 불투명한 상황이라 바이든 인수위 관계자들이 모두 외부 정치인 면담을 금지하고 있어 직접적으로 바이든 인수위 관계자와 만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한국계 미국인 앤디 김 의원을 비롯해 한국계 당선인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앤디 김(재선, 민주당·뉴저지) 의원과 미셸 박 스틸(공화당·캘리포니아) 의원, 메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당·워싱턴) 의원, 영 김(공화당·캘리포니아) 의원 등 한국계 후보가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바 있다.

송 의원은 “이번 방미 일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한반도 평화 정책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잘 수용되고 상호 이해가 높아지도록 노력하는 데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회담(2018년)이 계승돼야 한다는 점 등에 대해 공감대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