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규 확진자 수 8월 이후 최고치...주말 집회 재고돼야”

2020-11-14 13:36
"철저한 방역수칙 지켜야...지금 방역단계 유지 힘들 수도"

김현수 장관과 대화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제25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대화를 하며 행사장을 나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일일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오늘 주말 집회도 재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아직은 우리 방역체계 안에서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보지만, 더 큰 확산으로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숫자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회사, 학교, 카페와 지하철역, 지인과 가족 모임 등 일상의 공간에서 조용한 확산이 진행되고 있어 더욱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춥고 건조한 북반구의 겨울을 맞고 있다”면서 “이동과 모임이 많아지는 시점에서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서는 지금의 방역단계를 유지하기가 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국민들의 일상과 경제생활을 위해 거리두기 단계를 낮춘 것은, 힘들게 이룬 방역성과와 함께 성숙한 시민의식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자칫 방심하여 방역수칙을 소홀히 한다면,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생업과 일상마저 위태로워지고 더 큰 피해와 고통이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같이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모두가 함께 방역의 주체로서 조금씩 양보하며 좀 더 힘을 모으는 길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