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6개월 후 美코로나 사태 종식"...백신 기대감에 주간 상승세
2020-11-14 08:15
13일 다우 400p·S&P 48p 상승 반등...나스닥 하락세는 여전, 120p↓
美경제 정상화 시기 앞당겨 VS '부양책 필요' 백신만 기다려선 안돼
美경제 정상화 시기 앞당겨 VS '부양책 필요' 백신만 기다려선 안돼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며 불확실성이 줄어든 데 이어 경제 정상화 전망까지 나오며 증시는 전반적으로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 요원 등의 요인으로 나스닥지수의 부진은 이어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399.64p(1.37%) 오른 2만9479.81에, S&P500지수는 48.14p(1.36%) 상승한 3585.1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9.70p(1.02%) 오른 1만1829.29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이번 주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각각 4.08%와 2.16% 오른 반면, 나스닥지수는 0.55%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간 기준 나스닥 대비 다우지수의 상승폭이 2002년 이후 최대 차이라고 지적했다.
다우지수의 호조세는 코로나19 3차 유행세의 중심에서 사태 정상화 전망까지 나올 정도로 백신 개발 기대감이 다시 커진 탓이다.
이날 발표한 주요 기업 실적이 양호했던 점도 증시 강세에 힘을 보탰다. 디즈니와 시스코가 시장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으며, 각각 7%와 2% 넘게 상승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에너지가 3.8% 이상 급등했다. 산업주는 2.15% 올랐고, 기술주도 0.86% 상승했다.
사미 차 롬바르드 오디에 수석 경제학자는 이날 뉴욕증시 장세에 대해 "여전히 뒤처져 있는 가치주에 우호적인 경제 회복 기대 거래가 나타나는 환경"이라면서 "시장은 내년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경제의 회복을 믿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9일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전령RNA(mRNA) 방식의 백신 후보 물질이 90% 이상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에 이어 미국 생명공학기업인 모더나 퓨리어틱스도 같은 방식의 백신 물질에 대한 3차 임상시험 중간 평가 결과를 곧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서 "현재 개발 중인 백신으로 코로나19를 끝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백신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이어 자사의 백신 효과가 1년가량 지속한다면서, 이 정도 효과로도 "증상을 보이는 감염에서 사람들을 보호해 극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제 활동이 내년에는 정상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한층 커졌다.
CNBC는 투자은행 UBS가 내년 2분기 중 미국의 코로나19 신규감염 건수가 0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1~1.25%p(포인트) 추가 상향했다고 전했다. 앞서 UBS는 미국의 코로나19 사태 종식 시기를 2021년 말로 잡았는데, 이를 6개월(2분기)가량 앞당긴 것이다.
다만, 연일 악화일로를 걷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시장에 당장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미국에선 하루 10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전날에는 16만명을 넘어섰다. 앞서 AFP는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통계를 인용해 지난 10일 24시간 동안 미국의 신규 확진진자가 20만1961명으로 최다치를 경신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13일 기준 미국에선 1069만377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24만3466명이 숨졌지만, 전문가들은 겨울에 접어들면서 실내활동이 늘고 코로나19 피로감이 누적한 상황이라 추가 확산세도 경고하고 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미국 주요 대도시들은 봉쇄 조치를 강화했으며, 캘리포니아주도 이날 강화된 여행 자제 권고안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19 고문인 마이클 오스터홀름 박사는 4~6주간 미국 전역의 추가 봉쇄 필요성을 언급해 논란이 되자, 다른 참모들과 함께 전면 봉쇄를 고려한 것이 아니라 식당 등 고위험 부문에 대한 표적 대응을 의미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종식과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백신이 만능통치약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행정부의 추가 재정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노던 트러스트의 칼 탄넨바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에서 "미국 경제는 이미 회복의 모멘텀을 잃고 있다는 것 같다"면서 "백신만 기다리다가는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해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1월 이래 미국 내 실직자가 1000만명이 넘는다"면서 "이들이 모두 다시 일자리를 되찾기까지는 여전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때까지 어느 정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3일 아론 스테이트 스트리트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코로나19가 증가하는 사례와 부양책이 경제와 수익에 미칠 영향 중 일부를 과소 평가하고 있으며 백신 배포에 대한 일정과 효과를 과대평가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증시 변동성은 안정화하고 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88% 하락한 23.1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전반적으로 백신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1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8% 오른 1만3076.72로 거래를 종료했고,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 역시 0.33% 상승한 5380.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0.36% 하락한 6316.39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0.11% 오른 3432.07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원유 수요 전망이 어두워지며 급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2.4%(0.99달러) 떨어진 40.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1.91%(0.83달러) 하락한 배럴당 42.7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전망치(91만 배럴)를 훨씬 상회한 430만 배럴이나 증가한 한편, 리비아는 원유 생산량을 하루 121만5000배럴로 증산했다는 소식에 원유 수급 불균형 불안감을 부채질했다.
다만, 화이자의 백신 개발 기대감 덕분에 주간 WTI 가격 추이는 전주보다 8.1%나 올랐다.
국제금값은 미국 대선 직후 미국 달러화 안정세에 하락하는 추이를 이어갔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0.7%(12.90달러) 떨어진 1886.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399.64p(1.37%) 오른 2만9479.81에, S&P500지수는 48.14p(1.36%) 상승한 3585.1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9.70p(1.02%) 오른 1만1829.29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이번 주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각각 4.08%와 2.16% 오른 반면, 나스닥지수는 0.55%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간 기준 나스닥 대비 다우지수의 상승폭이 2002년 이후 최대 차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한 주요 기업 실적이 양호했던 점도 증시 강세에 힘을 보탰다. 디즈니와 시스코가 시장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으며, 각각 7%와 2% 넘게 상승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에너지가 3.8% 이상 급등했다. 산업주는 2.15% 올랐고, 기술주도 0.86% 상승했다.
앞서 지난 9일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전령RNA(mRNA) 방식의 백신 후보 물질이 90% 이상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에 이어 미국 생명공학기업인 모더나 퓨리어틱스도 같은 방식의 백신 물질에 대한 3차 임상시험 중간 평가 결과를 곧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서 "현재 개발 중인 백신으로 코로나19를 끝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백신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이어 자사의 백신 효과가 1년가량 지속한다면서, 이 정도 효과로도 "증상을 보이는 감염에서 사람들을 보호해 극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제 활동이 내년에는 정상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한층 커졌다.
CNBC는 투자은행 UBS가 내년 2분기 중 미국의 코로나19 신규감염 건수가 0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1~1.25%p(포인트) 추가 상향했다고 전했다. 앞서 UBS는 미국의 코로나19 사태 종식 시기를 2021년 말로 잡았는데, 이를 6개월(2분기)가량 앞당긴 것이다.
다만, 연일 악화일로를 걷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시장에 당장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미국에선 하루 10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전날에는 16만명을 넘어섰다. 앞서 AFP는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통계를 인용해 지난 10일 24시간 동안 미국의 신규 확진진자가 20만1961명으로 최다치를 경신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13일 기준 미국에선 1069만377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24만3466명이 숨졌지만, 전문가들은 겨울에 접어들면서 실내활동이 늘고 코로나19 피로감이 누적한 상황이라 추가 확산세도 경고하고 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미국 주요 대도시들은 봉쇄 조치를 강화했으며, 캘리포니아주도 이날 강화된 여행 자제 권고안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19 고문인 마이클 오스터홀름 박사는 4~6주간 미국 전역의 추가 봉쇄 필요성을 언급해 논란이 되자, 다른 참모들과 함께 전면 봉쇄를 고려한 것이 아니라 식당 등 고위험 부문에 대한 표적 대응을 의미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종식과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백신이 만능통치약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행정부의 추가 재정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노던 트러스트의 칼 탄넨바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에서 "미국 경제는 이미 회복의 모멘텀을 잃고 있다는 것 같다"면서 "백신만 기다리다가는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해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1월 이래 미국 내 실직자가 1000만명이 넘는다"면서 "이들이 모두 다시 일자리를 되찾기까지는 여전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때까지 어느 정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3일 아론 스테이트 스트리트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코로나19가 증가하는 사례와 부양책이 경제와 수익에 미칠 영향 중 일부를 과소 평가하고 있으며 백신 배포에 대한 일정과 효과를 과대평가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증시 변동성은 안정화하고 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88% 하락한 23.1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도 상승세...유가·금값은 하락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전반적으로 백신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1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8% 오른 1만3076.72로 거래를 종료했고,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 역시 0.33% 상승한 5380.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0.36% 하락한 6316.39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0.11% 오른 3432.07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원유 수요 전망이 어두워지며 급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2.4%(0.99달러) 떨어진 40.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1.91%(0.83달러) 하락한 배럴당 42.7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전망치(91만 배럴)를 훨씬 상회한 430만 배럴이나 증가한 한편, 리비아는 원유 생산량을 하루 121만5000배럴로 증산했다는 소식에 원유 수급 불균형 불안감을 부채질했다.
다만, 화이자의 백신 개발 기대감 덕분에 주간 WTI 가격 추이는 전주보다 8.1%나 올랐다.
국제금값은 미국 대선 직후 미국 달러화 안정세에 하락하는 추이를 이어갔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0.7%(12.90달러) 떨어진 1886.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