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마스터스 1R 공동 4위

2020-11-14 02:05
PGA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R
첫날 일몰로 잔여경기 둘째 날 소화
임성재 버디8·보기2 6언더파 공동4위
선두는 케이시·존슨·프리텔리 7언더파

걸어가는 임성재[사진=마스터스 제공]


임성재(22)는 대회 전 인터뷰에서 "어떤 대회든 우승하면 기분이 좋겠지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둘째 날 이른 아침 1라운드 잔여 경기 소화 결과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힘차게 출발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이자, '명인 열전'이라 불리는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이하 마스터스, 총상금 1150만 달러·128억525만원) 1라운드 잔여 경기가 13일(한국시간)부터 14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위치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렸다.

전날 이른 아침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게리 플레이어(남아공)가 명예 시타(honorary starters)로 대회 시작을 알렸지만, 시작 40분 만에 악천후로 중단됐다. 낙뢰를 동반한 폭우와 안개가 대회장을 뒤덮었다.

약 3시간 뒤 날이 개며 경기가 재개됐다. 그때부터 경기가 진행됐지만, 일몰이 찾아왔다. 결국 대다수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이는 2006년 3라운드 이후 14년 7개월 만의 순연이었다.

순연된 1라운드는 둘째 날 아침에 치러졌다. 1라운드 잔여 경기 결과 임성재가 버디 8개,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와는 어깨를 나란히 했고, 선두 그룹(7언더파 65타)을 형성한 폴 케이시(영국), 더스틴 존슨(미국), 딜런 프리텔리(남아공)와는 한 타 차가 났다.

임성재는 아웃코스에서 빅토르 페레즈(프랑스), 브렌던 토드(미국)와 한 조로 출발했다. 시작이 좋았다. 2번홀(파5)과 4번홀(파3)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5번홀(파4)에서는 아쉽게 보기를 범했지만, 7번홀부터 9번홀(이상 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만회했다.

4타를 줄인 채 인코스로 들어선 임성재는 10번홀(파4) 버디로 전반부의 기세를 이었다. 13번홀(파5) 버디를 추가했지만, 15번홀(파5) 보기를 범했다. 만회가 빨랐다. 16번홀(파3) 버디를 잡았다. 후반에 2타를 더 줄인 그는 이날 총 6타를 줄였다.

임성재는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평균 292야드(267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1%(10/14), 그린 적중률은 72%(13/18)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평균 퍼트 수는 1.44를 기록했다.

한편, 웹 심프슨, 잰더 셔플레(이상 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저스틴 로즈(영국)는 5언더파 67타 공동 6위에 위치했다.

타이틀 방어와 PGA투어 최다승(83승), 메이저 16승에 도전 중인 타이거 우즈(미국)는 4언더파 68타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리 웨스트우드(영국),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 캐머런 챔프,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애브라함 앤서(멕시코),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 나란히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한국 선수 중 김시우(25)는 2언더파 70타 공동 25위, 안병훈(29)은 이븐파 72타 공동 54위, 강성훈(33)은 3오버파 75타 공동 77위로 잔여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