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웬말? 유니클로 질샌더 구매대란

2020-11-13 16:44

[사진=연합뉴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주요 표적이었던 유니클로가 디자이너 질샌더와의 협업에 힘입어 16개월 만에 한국 소비자의 발길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유니클로는 13일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몰에서 +J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유니클로 명동중앙점과 강남 유니클로 신사점, 잠실 롯데월드점 등 주요 매장 앞은 100m가 넘는 대기줄이 늘어질 정도로 혼잡한 상황이 이어졌다.

1인 구매수량을 품목별 1개, 총 10개로 제한했지만 제품은 순식간에 품절 됐다. 온라인 몰에서도 대다수 제품이 품절된 상태다.

 

[사진=유니클로 온라인 몰]

 
 
독일 출신 디자이너 질샌더는 미우치아 프라다, 캘빈 클라인과 함께 간결하고 편리한 디자인의 미니멀리즘 패션 선두주자로 큰 사랑을 받는 인물이다. 

디자이너 질샌더는 지난 2009년, 2011년, 2015년 세차례에 걸쳐 유니클로와 협업해 '+J' 가을·겨울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J'는 디자이너 질샌더가 유니클로와 5년 만에 선보이는 한정판 기획 제품이다.

일본 SPA브랜드인 유니클로는 가성비 제품들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지난해 일제 강점기 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한국 내 불매운동이 확산해 고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한편, 패스트 리테일링이 공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2019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유니클로 순이익은 전년 대비 44.4% 감소한 903억엔(약 9832억원)이다. 매출액은 12.3% 줄어든 2조88억엔(약 21조8732억원)이다.

연간 실적 기준 유니클로의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줄어든 것은 17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