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단풍철 이어 수능·연말연시도 특별방역기간 지정
2020-11-13 15:36
"위험도가 증하는 기간에 한시적으로 특별방역기간 지정"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능·연말연시 등 특별히 위험도가 증가하는 기간에 한시적으로 특별방역기간을 지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기간과 방역 수칙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대본은 “일시적인 위험 증가 우려가 있는 지역과 장소, 시설과 활동을 특정해 사전에 방역수칙에 대한 안내를 실시한다”며 “필요 시 집합제한, 집합금지, 영업 단축 등의 고강도 예방조치도 추진한다”고 전했다.
또한, 권역별, 시·도별로는 단계 상황이 우려되는 경우 사전 예보를 통해 각 지자체가 대비하고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각 지자체는 주 평균 일일 확진자 수 등 주요 지표를 산출·공표하고 단계 기준 지표의 80% 수준에 이르는 경우 예비경보를 실시한다.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인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주간 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한 바 있다. 당시 각 부처는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화, 휴게소 포장 판매, 철도 판매 비율 50% 등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한 방역수칙을 시행했다.
단풍철인 지난 10월 17일부터 이달 15일까지는 전국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 대책을 추진 중이다. 각 국립공원은 단체 탐방을 줄이기 위해 대형버스 이용을 제한하고, 주요 탐방지점 출입 금지, 케이블카 탑승 인원 50% 제한 등 등산객의 밀집을 방지하는 조치를 실시했다.
한편,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는 191명으로 70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지역발생은 162명, 해외유입은 29명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개편된 거리두기 1단계에서 일일 확진자 발생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사회적 긴장감이 느슨해지고 방역의 경계심도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 업무를 맡고 있는 공직자들부터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주말에도 현장 방역에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