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2년부터 모든 차량에 엔비디아와 합작 ‘커넥티드 카 OS’ 적용한다

2020-11-10 07:18
세계적 AI 컴퓨팅 기업 엔비디아와 기술 개발 협력 확대
올해 신제품 출시 완료… 향후 기능 향상된 운영 체제 전 차종 탑재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 컴퓨팅 기술 분야의 선도기업인 미국 엔비디아와 미래차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해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고성능 정보 처리 반도체인 ‘엔비디아 드라이브’를 적용한 ‘커넥티드 카 운영 체제(ccOS)’를 2022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차량에 확대 적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커넥티드 카는 차량이 주행하는 동안 발생되는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 교통정보, 공사구간, 뉴스, 음악, 날씨, 스포츠 등 외부의 정보와 연계해 차량 탑승자에게 최적화된 운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때 대량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처리하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정보처리 반도체를 차량에 적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엔비디아는 AI, 머신러닝, 그래픽 인지 및 처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들이 개발한 정보처리 반도체인 엔비디아 드라이브는 빠른 속도로 대용량의 데이터 연산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2015년 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커넥티드 카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후 올해 출시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과 준대형 세단 ‘G80’에 ccOS를 처음으로 탑재한 바 있다.

이번 협약 확대로 현대차그룹은 2022년부터 출시하는 현대·기아·제네시스 브랜드의 모든 차량에 ccOS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ccOS를 통해 차량 생애주기 동안 고객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도 항상 최신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추교웅 현대·기아차 전자담당 전무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모든 고객에게 혁신적인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커넥티드 카에서 필수적인 효율적 전력 관리 기능과 뛰어난 확장성을 뒷받침하는 엔비디아 드라이브로 안전하고 즐거운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