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아픈 손가락' 랄라블라…이번엔 GS25 안으로
2020-11-09 16:42
GS25, 2022년까지 전용매대 2500점 이상으로 확대
GS리테일이 적자사업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랄라블라'를 살리기 위해 이번에는 알짜사업 GS25에 랄라블라를 입점시키기로 했다.
9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는 이달부터 랄라블라와 협업 중인 국내외 13개 파트너사 우수제품 60여종으로 구성된 '뷰티 전용매대'를 선보였다. 올해 말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선보이며 2022년까지 도입매장을 2500점 이상으로 확대해 H&B 카테고리 업계 선두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전국에 구축된 1만4000여점의 GS25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랄라블라를 구출한다는 전략이다. H&B 사업의 경우 거점 지역 선점 등을 통한 집객 효과가 매출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H&B 업계 1위인 올리브영의 경우 지난해 기준 국내 매장 1246개를 운영 중이며 매출은 3569억원, 영업이익은 166억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사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내부 분석에 따라, 이번 뷰티 전용매대 도입을 시작으로 숍인숍(Shop in shop)이나 융·복합매장 형태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추가 검토할 방침이다. GS25의 화장품 매출은 2016년 전년 대비 14.7% 증가했으며 2017년 19.1%, 2018년 15.4%, 2019년 16.9%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안병훈 GS리테일 생활서비스부문 상무는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과 소비트렌드에 따라 고객 생활편의를 높이고 차별화된 경험과 혜택을 선사하고자 랄라블라의 우수 파트너사들과 이번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GS25는 생활편의 서비스 이용고객들의 구매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차별화 상품 및 신규 포맷을 개발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S리테일의 포부와는 달리 업계에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으로 사업을 바라보고 있다. 뷰티 사업 자체가 편의점에서 킬러 콘텐츠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편의점산업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편의점 전체 상품 카테고리 중 뷰티 카테고리 판매 매출 점유율은 0.2%에 불과하다. 뷰티제품의 수요가 있는 일부 중·고등학교 입지를 제외하면 세제, 쌀 등의 생필품보다 덜 팔린다는 이야기다.
랄라블라는 2017년 이후 영업손실이 지속돼 GS리테일의 수익성 확대에 걸림돌이 되는 아픈 손가락으로 불린다. GS리테일은 앞서도 랄라블라의 생존을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여왔다. 우선, 점포 구조조정 등 고강도 다이어트를 실시했다. 2017년 말 기준 186개였던 매장 수는 지난해 말에 140개까지 줄었다.
지난해 말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 유닛(플랫폼 BU)을 신설했다. 플랫폼BU는 GS25와 GS THE FRESH(옛 GS수퍼마켓), 랄라블라 등의 점포 네트워크에 기반한 오프라인 통합 운영 조직 단위다.
이 조직을 통해 GS리테일은 랄라블라의 사업 강화와 운영 효율화에 나섰다. H&B스토어와 GS25가 한 지붕 아래 동거하는 형태의 '숍인숍' 매장 개편을 시도했다. 올해 초에는 편의점과 같이 '요기요' 배달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런 노력에도 실질적인 수익 개선 효과는 미미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감소했으며 여전히 영업적자가 증가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올 3분기 랄라블라 등이 포함된 기타 부문은 매출 869억원, 영업손실 219억원을 기록했다.
9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는 이달부터 랄라블라와 협업 중인 국내외 13개 파트너사 우수제품 60여종으로 구성된 '뷰티 전용매대'를 선보였다. 올해 말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선보이며 2022년까지 도입매장을 2500점 이상으로 확대해 H&B 카테고리 업계 선두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전국에 구축된 1만4000여점의 GS25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랄라블라를 구출한다는 전략이다. H&B 사업의 경우 거점 지역 선점 등을 통한 집객 효과가 매출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H&B 업계 1위인 올리브영의 경우 지난해 기준 국내 매장 1246개를 운영 중이며 매출은 3569억원, 영업이익은 166억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사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내부 분석에 따라, 이번 뷰티 전용매대 도입을 시작으로 숍인숍(Shop in shop)이나 융·복합매장 형태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추가 검토할 방침이다. GS25의 화장품 매출은 2016년 전년 대비 14.7% 증가했으며 2017년 19.1%, 2018년 15.4%, 2019년 16.9%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안병훈 GS리테일 생활서비스부문 상무는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과 소비트렌드에 따라 고객 생활편의를 높이고 차별화된 경험과 혜택을 선사하고자 랄라블라의 우수 파트너사들과 이번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GS25는 생활편의 서비스 이용고객들의 구매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차별화 상품 및 신규 포맷을 개발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S리테일의 포부와는 달리 업계에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으로 사업을 바라보고 있다. 뷰티 사업 자체가 편의점에서 킬러 콘텐츠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편의점산업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편의점 전체 상품 카테고리 중 뷰티 카테고리 판매 매출 점유율은 0.2%에 불과하다. 뷰티제품의 수요가 있는 일부 중·고등학교 입지를 제외하면 세제, 쌀 등의 생필품보다 덜 팔린다는 이야기다.
랄라블라는 2017년 이후 영업손실이 지속돼 GS리테일의 수익성 확대에 걸림돌이 되는 아픈 손가락으로 불린다. GS리테일은 앞서도 랄라블라의 생존을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여왔다. 우선, 점포 구조조정 등 고강도 다이어트를 실시했다. 2017년 말 기준 186개였던 매장 수는 지난해 말에 140개까지 줄었다.
지난해 말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 유닛(플랫폼 BU)을 신설했다. 플랫폼BU는 GS25와 GS THE FRESH(옛 GS수퍼마켓), 랄라블라 등의 점포 네트워크에 기반한 오프라인 통합 운영 조직 단위다.
이 조직을 통해 GS리테일은 랄라블라의 사업 강화와 운영 효율화에 나섰다. H&B스토어와 GS25가 한 지붕 아래 동거하는 형태의 '숍인숍' 매장 개편을 시도했다. 올해 초에는 편의점과 같이 '요기요' 배달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런 노력에도 실질적인 수익 개선 효과는 미미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감소했으며 여전히 영업적자가 증가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올 3분기 랄라블라 등이 포함된 기타 부문은 매출 869억원, 영업손실 21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