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플랫폼 통합 위한 첫 걸음"... ETRI-코인플러그, DID 기술 표준화 프로젝트 성료

2020-11-07 10:00
DID 공통 플랫폼과 기반 서비스 개발... 실제 서비스도 함께 구현 성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인플러그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한 블록체인을 활용한 분산형 자기주권신원관리(DID, 분산ID) 2차년도 기술 개발에 대한 결과를 'TECH-BIZ KOREA 2020' 행사에서 시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작년 5월부터 ETRI, 금융결제원, 코스콤 등과 진행한 컨소시움으로 코인플러그는 금융 및 기타 관련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7일 코인플러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DID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사용 서비스를 구현하고, 더 나아가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에 공통으로 적용될 수 있는 DID 공통 플랫폼 기술 개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고가품 거래 서비스의 경우, DID를 기반으로 소유권을 증빙하거나 이전할 수 있고 중고 거래에 있어 DID 기반 결제토큰 기술을 통해 기존 결제토큰의 보안위협요소에 대응하는 동시에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 가능하다.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있어 복잡한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비대면 디지털 서비스 환경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고자 하였다. 이외에도 이번 과제에서 코인플러그는 메타디움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통합인증, 키·신원증명 백업·복구 등의 기술을 개발하여 시연을 진행했다.

블록체인 기반 DID 기술은 사용자가 자신의 신원증명을 직접 관리하고 공개 대상과 범위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술로서, 최근 개인정보 유출의 문제해결 열쇠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 플랫폼과 연합체가 모두 W3C가 제안하는 DID, VC(검증가능한 신원정보) 데이터 모델을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상호연동을 위한 표준화 방안이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월 과기정통부는 ‘민관 합동 DID 협의체'를 출범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DID 표준 정립을 과제로 삼고, 이를 통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블록체인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이 블록체인 표준 관련하여 많은 이슈가 제기됨에 따라, 특히 이번 과제의 궁극적인 목적은 SSI 기술을 개발하여 특정 블록체인에 종속적이지 않은 DID 공통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이다. 특히 코인플러그의 메타디움(Metadium),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인디(Indy), 아이콘루프의 아이콘(Icon)에서 개발한 기술은 DID 플랫폼 간의 정보 전달을 돕는 ‘유니버설 리졸버(universal resolver)’를 만들고 서비스를 통해 이를 증명하겠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이라도 DID 단계에서 호환 가능하고 플랫폼간 DID 검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송주한 코인플러그 CTO(최고기술책임자)는 "국내외 다양한 분산ID 플랫폼과 협의체가 존재하고 여러 국가에서 분산ID 상용화를 위한 시범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분산ID 표준화가 논의되고 있으나 DID, VC 데이터 모델에 대한 표준화에 집중되어 있으며, 실제 상호연동을 위한 표준은 거의 논의된 바가 없는 상황이다. 본 과제의 결과물은 서로 다른 플랫폼간의 상호 연동을 위한 실질적인 참조 구현으로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분산ID 협의체에서 참고 가능할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