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인텔 낸드 인수로 낸드 매출 5년 내 3배 성장"
2020-11-04 14:00
D램·낸드 균형잡힌 구조로 '톱 메모리 플레이어'될 것
RE100 가입, 2050년까지 소비전력량 100% 재생에너지 조달
RE100 가입, 2050년까지 소비전력량 100% 재생에너지 조달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인텔 낸드 사업 인수와 관련해 "낸드 매출을 인수 이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을 10조3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4일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 직접 나서 "약 2주 전 SK하이닉스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결정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컨퍼런스콜에 SK하이닉스 대표가 나선 것은 SK그룹이 SK하이닉스를 인수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인 만큼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이를 주도한 이 대표가 직접 나서 우려를 잠재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인텔 출신으로 이번 M&A에서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그동안 모바일 중심으로 성장해온 낸드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앞으로 낸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보하고, 규모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인텔 낸드 사업 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SK하이닉스와 인텔의 시너지를 통해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과 사업 부문에서 포트폴리오가 겹치는 부분이 적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인텔은 공정방식으로 '플로팅게이트' 기술을 고수해왔다. 전하를 도체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는 차지트랩플래시(CTF)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인텔의 방식은 낸드의 비트 수를 높이면서 공정비용을 줄일 수 있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인텔은 데이터센터향 SSD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전반의 생태계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깊은 이해도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업계 최고의 QLC(1개 셀에 4비트 저장)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비 성능이 월등하지만 상대적으로 원가가 높아 그간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채용 확대가 더뎠던 SSD를, 원가경쟁력이 뛰어난 QLC 기반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니어라인 SSD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해 당사가 진출 가능한 시장을 콜드 스토리지 분야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롄공장(팹)은 플로팅게이트 운영을 지속해 콜드스토리지 영역에 집중 대응하고, 한국팹은 CTF 기반을 유지해 핫스토리지와 모바일에 주력할 것"이라며 세부 계획을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3년 내에 낸드 부문에서 자생적인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5년 뒤에는 낸드 매출을 3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그간 D램 선도기업으로만 인정받아왔던 기업가치를 '톱 메모리 플레이어'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D램과 낸드간 균형 잡힌 사업구조로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을 확보해 미래 성장동력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수과정에 관해서는 "2021년 말로 예상되는 1차 때는 SSD사업 관련 지적재산권(IP)를 포한한 제품, 그리고 세일즈 역량을 확보할 수 있어 수익성 증대가 예상된다"며 "최종 인수가 완료되는 2025년 3월까지 다롄공장(팹)의 운영과 적용 기술은 인텔이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텔 인수가 장기간,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지는 만큼 합병 성사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키옥시아 투자 금액을 활용할 가능성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 대표는 "인텔 낸드사업 인수 자금과 관련해 회사가 보유한 키옥시아 주식을 활용해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는 있다"며 "인텔 인수는 즉각적인 효과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지만 키옥시아 투자는 좀 더 중장기적 안목으로 진행한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경제적 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기후변화는 인류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기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2050년까지 소비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조달하는 RE100 가입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조1287억원, 영업이익 1조29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9%와 175% 증가한 수치다.
이 대표는 4일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 직접 나서 "약 2주 전 SK하이닉스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결정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컨퍼런스콜에 SK하이닉스 대표가 나선 것은 SK그룹이 SK하이닉스를 인수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인 만큼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이를 주도한 이 대표가 직접 나서 우려를 잠재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인텔 출신으로 이번 M&A에서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그동안 모바일 중심으로 성장해온 낸드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앞으로 낸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보하고, 규모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인텔 낸드 사업 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SK하이닉스와 인텔의 시너지를 통해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과 사업 부문에서 포트폴리오가 겹치는 부분이 적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인텔은 공정방식으로 '플로팅게이트' 기술을 고수해왔다. 전하를 도체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는 차지트랩플래시(CTF)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인텔의 방식은 낸드의 비트 수를 높이면서 공정비용을 줄일 수 있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인텔은 데이터센터향 SSD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전반의 생태계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깊은 이해도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업계 최고의 QLC(1개 셀에 4비트 저장)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비 성능이 월등하지만 상대적으로 원가가 높아 그간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채용 확대가 더뎠던 SSD를, 원가경쟁력이 뛰어난 QLC 기반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니어라인 SSD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해 당사가 진출 가능한 시장을 콜드 스토리지 분야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롄공장(팹)은 플로팅게이트 운영을 지속해 콜드스토리지 영역에 집중 대응하고, 한국팹은 CTF 기반을 유지해 핫스토리지와 모바일에 주력할 것"이라며 세부 계획을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3년 내에 낸드 부문에서 자생적인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5년 뒤에는 낸드 매출을 3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그간 D램 선도기업으로만 인정받아왔던 기업가치를 '톱 메모리 플레이어'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D램과 낸드간 균형 잡힌 사업구조로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을 확보해 미래 성장동력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수과정에 관해서는 "2021년 말로 예상되는 1차 때는 SSD사업 관련 지적재산권(IP)를 포한한 제품, 그리고 세일즈 역량을 확보할 수 있어 수익성 증대가 예상된다"며 "최종 인수가 완료되는 2025년 3월까지 다롄공장(팹)의 운영과 적용 기술은 인텔이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텔 인수가 장기간,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지는 만큼 합병 성사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키옥시아 투자 금액을 활용할 가능성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 대표는 "인텔 낸드사업 인수 자금과 관련해 회사가 보유한 키옥시아 주식을 활용해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는 있다"며 "인텔 인수는 즉각적인 효과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지만 키옥시아 투자는 좀 더 중장기적 안목으로 진행한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경제적 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기후변화는 인류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기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2050년까지 소비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조달하는 RE100 가입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조1287억원, 영업이익 1조29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9%와 175%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