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뉴스] 'Fxxx Trump' 미 대선 풍자하는 예술가들

2020-11-04 10:48

[사진=트위터]

미국에서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대선 투표 및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반(反)트럼프 유권자들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한 예술작품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반 트럼프 정서를 강조하는 풍자 그림들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상당수가 트럼프의 성추문 의혹을 풍자하거나 트럼프 취임 이후 고조된 인종갈등 분위기를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러 차례 성추문 의혹에 휘말린 바 있는 트럼프는 지난 2018년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와 성추문 비밀유지 의무를 놓고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트럼프는 입막음 대가로 클리포드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준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일부 예술가들은 윤락가에 방문한 트럼프의 모형물을 만들어 전시해 놓기도 했다.

건물 외벽에 그림을 그리는 그라피티를 그리는 거리미술가들도 동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타고 있는 말의 머리를 남성의 성기 모양으로 그려 트럼프 대통령의 성스캔들을 풍자했다.

'Fxxx Trump'라는 자극적인 문구의 그림들도 줄을 잇고 있다. 유색인종을 배척하는 정책을 펼쳐온 트럼프를 겨냥해 다양한 인종을 상징하는 피부색을 그려넣은 그림들이 눈에 띄었다.

한 예술가는 "내 아이가 당신의 아이를 사랑하도록 가르치겠다"라는 문구와 함께 투표를 독려하는 V자 손가락 그림을 올렸다. V자 손가락은 성소수자, 백인, 아시아인, 흑인, 아프리카, 라틴계 등 다양한 인종의 피부색을 상징하고 있다. 

히어로물의 본거지인 만큼 이를 활용한 풍자 만화도 인기다. 히어로가 트럼프에게 주먹을 날리는 모습의 그림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침몰하는 배에 올라탄 트럼프의 모습을 CG로 만든 영상도 눈길을 끈다. 'Trump Pence'라고 적힌 배가 서서히 침몰하며 트럼프도 함께 물에 잠기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동부 기준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4일 오전 8시) 투표가 종료된 켄터키, 인디애나 2개 주 일부 지역의 경우 초기 개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