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더를 찾아⑮] 중소벤처 활성화 등 IB 강화 나선 김신 SK증권 사장
2020-11-04 08:00
벤처기업 발굴·육성 위해 엑셀러레이터사와 MOU도
ABS 주관 5년 연속 1위 도전… ESG채권도 신흥강자로
ABS 주관 5년 연속 1위 도전… ESG채권도 신흥강자로
김신 대표가 이끄는 SK증권이 자산유동화증권(ABS) 딜 등 채권자본시장(DCM)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IB(투자은행) 부문이 흑자 전환을 견인했다.
중소벤처 활성화 선도 등 IB 강화 계획
SK증권은 제3기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중기특화 증권사)로 재선정된 만큼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IB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이다금융위는 지난 2016년부터 중소·벤처기업 금융업무에 특화된 금융투자회사를 육성해 자본시장을 통한 모험자본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 지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지난 8월 SK증권은 다래전략사업화센터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중소·중견 IB 업무 특화를 위해 상호 협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5월에도 끌림벤처스와 중소·중견 IB 업무 특화를 위해 상호 협력을 약속하는 MOU를 맺었다.
SK증권은 성장성이 높은 벤처기업을 발굴·육성 하고 국내외 기업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자금유치 등 기업금융 관련 업무와 지식재산권(IP), 법률, 투자 컨설팅 등에 협력한다는 전략이다.
협약 파트너사인 엑셀러레이터사를 통해 차별화된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 활성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SK증권은 ECM(주식자본시장)본부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중소벤처 가치 확장과 주선 확대, 다양한 형태의 채권 발행 지원, 기업성장투자기구(BDC)를 이용한 혁신벤처 투자 등 중소벤처기업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올 한해 SK증권은 기업공개(IPO)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간 직접 상장 주관에 나서기보다 주로 스팩(SPAC) 상장에 주력하는 등 IPO 부문에서 별다른 두각을 보이지 못했지만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 상장 인수단에 합류하면서 이에 대한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디지털·글로벌에 방점··· 올해 경영 화두로
김신 SK증권 사장은 지난 3월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제6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새로운 비전과 사명으로 연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지난 정기주총에서 3년 재선임을 확정해 오는 2023년 3월까지 SK증권을 이끌게 된 김 사장은 올해 SK증권의 목표로 △디지털 금융 플랫폼 사업 구체화 △글로벌 원마켓 지향 △고객·주주·구성원·사회 행복의 성장 등을 꼽았다.
김 사장은 “SK증권은 지난해 말 증권사의 판매채권을 공유하는 ‘온라인 장외 채권중개 플랫폼’을 제안해 금융위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며 “올해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 사업을 더욱더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그동안 고객 접점의 여러 가지 채널 중의 하나로 고민해왔던 디지털 사업을 디지털금융사업부로 독립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확대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ABS 주관 4년 연속 1위... ESG채권 분야도 강자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SK증권은 올 상반기에만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ABS 주관 실적을 올렸다. 이 부분 1위에 달하는 실적이다. SK증권은 4년 연속 ABS 주관 선두를 기록하며 독보적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SK증권은 총 9건의 ABS 딜 대표주관을 맡으며 독보적인 실적을 기록 중으로 점유율로는 약 19% 수준이다. 특히 SK텔레콤 관련 유동화 딜을 수임해 수혜를 누렸다.
SK증권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주관실적 1위를 기록해왔다. 하반기에도 좋은 성과를 내 선두를 유지한다면 5년 연속 1위란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2위인 KB증권이 치고 올라오는 모양새이긴 하지만 SK증권이 5년 연속 1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SK증권은 올해 ESG채권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ESG 채권 시장은 총 3가지로 볼 수 있다.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 및 인프라 사업 자금조달을 위한 그린본드(Green Bond)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소셜본드(Social Bond)▲그린본드와 소셜본드의 목적이 결합된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이다.
지난달 20일 SK증권은 KB금융지주의 5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형태 ESG채권 발행에 키움증권과 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앞서 5월 금융취약계층과 코로나19 사태 피해로 인한 중소가맹점 지원 목적으로 발행된 2000억원 규모 신한·KB국민카드 ESG 채권 발행 주관사로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