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바이든] "펜실베이니아를 잡아라"...뚜껑 열기도 전에 커지는 잡음
2020-11-03 17:12
트럼프와 바이든에게 주어진 '대선 승리 방정식=펜실베이니아'
우편투표가 변수될 듯...'불복' 시사한 트럼프 조기 승리 선언할까
우편투표가 변수될 듯...'불복' 시사한 트럼프 조기 승리 선언할까
결전의 날이 밝았다.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가운데 펜실베이니아가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모두 펜실베이니아를 손에 넣어야 '승리의 추'를 확실히 자신의 쪽으로 기울게 할 수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펜실베이니아는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남부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지대)인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에서 모두 이긴 후, 펜실베이니아까지 손에 넣어야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두 후보는 유세 마지막 날까지 펜실베이니아를 공략하며 지지층 굳히기에 들어갔다. 전날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를 마지막으로 유세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바이든은 "나는 첫 유세지로, 그리고 대선 전 마지막 유세지로 펜실베이니아를 택했다. 당신들이 이 나라 중추를 대표하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펜실베이니아는 물론 상당수 격전지에 승기를 꽂아야 하는 트럼프 역시 "어쨌든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힘을 쏟았다.
지지율에서는 바이든이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치를 내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최근 9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은 49.3%로 트럼프 대통령(46.7%)보다 2.6%p 앞섰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실시된 서스케하나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역전에 성공했다. 이 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49%, 바이든은 48%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최근 진행한 9개 여론조사 가운데 3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심지어 지난달 중순 펜실베이니아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7.3%p까지 벌어졌던 것과 비교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서운 기세로 격차를 좁히는 추세다.
펜실베이니아는 6개 경합주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선거인단(20명)을 가지고 있어 두 후보 모두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2016년 대선에서는 0.7%p(4만4000여표) 차이로 트럼프가 승기를 거머쥔 만큼 지지율에서 앞서는 바이든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우편투표 개표가 늦어질 수도 있어 대통령이 확정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펜실베이니아는 올해 모든 유권자가 우편투표를 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선거 당일(3일)까지의 우편 소인이 찍힌 우편 투표가 오는 6일까지 도착하면 유효하다는 규정이다. 이에 따라 개표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NYT)는 선거 전문가를 인용, 선거일로부터 사흘 뒤인 6일(한국시간 7일)은 돼야 펜실베이니아의 대다수 개표 결과가 나온다고 전했다.
개표가 늦어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선언 가능성도 크다. 지난 1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당일 저녁에 자신이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바로 승리 선언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개표 초기 현장 투표와 사전투표에서 자신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 우편투표의 개표 완료와 관계없이 승리를 기정사실화하겠다는 얘기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한 이후 펜실베이니아에서 최종 개표 결과가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뒤집힐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렇게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승리를 선언한 것과 별개로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과반을 점해 실제 당선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트럼프와 바이든에게 주어진 '대선 승리 방정식=펜실베이니아'
이번 미국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는 두 후보 모두 풀어야 하는 '승리 방정식'이라고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특히 바이든 후보에게 펜실베이니아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지역이다. 6개 경합주 가운데 러스트 벨트(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인 미시간과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이 모두 승리를 거머쥐면 남부 선벨트의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당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펜실베이니아는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남부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지대)인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에서 모두 이긴 후, 펜실베이니아까지 손에 넣어야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두 후보는 유세 마지막 날까지 펜실베이니아를 공략하며 지지층 굳히기에 들어갔다. 전날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를 마지막으로 유세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바이든은 "나는 첫 유세지로, 그리고 대선 전 마지막 유세지로 펜실베이니아를 택했다. 당신들이 이 나라 중추를 대표하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펜실베이니아는 물론 상당수 격전지에 승기를 꽂아야 하는 트럼프 역시 "어쨌든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힘을 쏟았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실시된 서스케하나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역전에 성공했다. 이 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49%, 바이든은 48%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최근 진행한 9개 여론조사 가운데 3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심지어 지난달 중순 펜실베이니아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7.3%p까지 벌어졌던 것과 비교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서운 기세로 격차를 좁히는 추세다.
펜실베이니아는 6개 경합주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선거인단(20명)을 가지고 있어 두 후보 모두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2016년 대선에서는 0.7%p(4만4000여표) 차이로 트럼프가 승기를 거머쥔 만큼 지지율에서 앞서는 바이든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우편투표가 변수될 듯...'불복' 시사한 트럼프 조기 승리 선언할까
이처럼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펜실베이니아의 선거 결과는 우편투표 개표 상황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선거 예측 사이트인 미국선거프로젝트(USEP)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는 약 309만명이 우편투표를 신청해 240만여명이 회신을 마쳤다. 회신한 유권자 가운데 63%는 민주당 등록이고 25%가 공화당이다. 반면 당일 현장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권자는 공화당 비중이 높다. 이를 감안하면 현장투표 개표 초기에는 트럼프가 우위를 보이다 우편투표가 개표되면 바이든이 뒤집을 가능성이 크다.문제는 우편투표 개표가 늦어질 수도 있어 대통령이 확정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펜실베이니아는 올해 모든 유권자가 우편투표를 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선거 당일(3일)까지의 우편 소인이 찍힌 우편 투표가 오는 6일까지 도착하면 유효하다는 규정이다. 이에 따라 개표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NYT)는 선거 전문가를 인용, 선거일로부터 사흘 뒤인 6일(한국시간 7일)은 돼야 펜실베이니아의 대다수 개표 결과가 나온다고 전했다.
개표가 늦어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선언 가능성도 크다. 지난 1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당일 저녁에 자신이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바로 승리 선언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개표 초기 현장 투표와 사전투표에서 자신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 우편투표의 개표 완료와 관계없이 승리를 기정사실화하겠다는 얘기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한 이후 펜실베이니아에서 최종 개표 결과가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뒤집힐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렇게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승리를 선언한 것과 별개로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과반을 점해 실제 당선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