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학교, 임시이사 체제 전면 교체

2020-11-02 18:08
그러나 (자칭)교수회 인사들이 학교 주요 보직에 임명돼 앞으로도 평교수회와의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

평교수회는 지난 9월 초부터 학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바람직한 대학 정상화를 위해 ‘현 임시이사 체제’의 조속한 교체를 주장했으며 그 결과 이번달 중순부터 ‘2기 임시이사’로 교체·운영될 예정이나 (자칭)교수회 인사들이 학교 주요 보직에 임명되는 등 앞으로도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경기 평택대학교 제공]

교육부가 평택대학교에 파송한 현행 ‘임시이사들을 전면 교체’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6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현행 임시이사를 전면 교체하고 9명의 2기 임시이사를 선임했으며 신임 임시이사의 임기는 교육부의 적격성 검토가 끝난 후인 이달 중순께 시작된다.

현행 임시이사들은 당초 조OO 전 사무국장의 음주운전 뺑소니 은폐사건 이후 전원 사의를 표했으나, 이후 전원 유임으로 입장을 선회했다가 결국에는 전원 교체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시이사 전면 교체는 교육부가 최대한 평택대학교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대폭 받아들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며, 앞서 교내 과반수 이상의 교수가 의결해 설립된 평택대 ‘평교수회’의 지난 9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행 임시이사 체제가 평택대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76.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평택대학교의 앞날이 순탄치는 않아 보인다.

김명환 임시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현행 임시이사회가 ‘신은주 총장을 직위해제’한 데 이어 지난 2018년 말 임시이사 체제 이후 학교 본부를 장악한 (자칭)교수회 인사들을 대거 학교 본부의 주요 보직에 임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자칭)교수회 관계자는 “구재단의 잔재세력과 적폐세력이 학교를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반면, 평교수회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구재단의 복귀에 반대하는 의견이 90% 정도로 높게 나왔다”면서 “실재하지도 않는 적폐세력의 저항을 과장하며 독선과 부정, 비리로 얼룩진 지난 2년간의 잘못을 덮으려는 ‘적폐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