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5주년’ 교원, 생활가전 브랜드 ‘웰스’로 우뚝

2020-11-02 11:17

학습지와 생활가전 판매‧렌털을 주력으로 하는 교원그룹이 지난 1일 창립 35주년을 맞았다. 웅진출판의 영업왕으로 꼽히던 장평순 회장이 1985년 설립한 교원그룹은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장 회장은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창립기념 행사에서 임직원들에게 “성공은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자신의 영역에서 뚜렷한 목표와 의지를 가져야만 성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각 사업 영역별로 핵심 경쟁력을 높여 교원그룹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나가자”고 말했다.

장 회장은 1985년 직원 3명, 자본금 3000만원으로 교원의 전신인 중앙교육연구원을 창업하고 빨간펜, 구몬학습 등을 창간하며 국내에 학습지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 생활가전 브랜드 웰스(Wells)를 론칭하고, 정수기‧비데 등을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웰스는 우물을 뜻하는 ‘Well’에 복수형 어미 ‘s’가 붙어서 만들어진 브랜드명이다. 정수기 렌털로 시작했기 때문에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물이 샘솟는 우물’이라는 뜻을 담았다.
 

[사진=웰스 제공]


장 회장은 웰스를 교원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열린 ‘교원 사업전략 설명회’에서 “생활문화사업은 매출의 30%에 달할 만큼 급성장이 기대되며 환경가전 웰스 브랜드의 성장은 지켜볼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웰스는 주력상품인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LED마스크, 의류관리기, 에어컨, 안마의자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렌털 업계 최초로 채소를 직접 키워 먹을 수 있는 가정용 식물재배기 ‘웰스팜’(Wells Farm)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웰스팜은 버튼 하나로 채소 재배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전자동 시스템으로 빛, 온도, 영양분, 환기 등 식물 성장에 필요한 요소들을 자동 조율해 초보자들도 손쉽게 재배할 수 있다.

웰스는 웰스팜을 통해 공유렌털에도 진출했다. 매월 2만원대 비용으로 고객이 원하는 채소 모종을 정기적으로 배송해 직접 키워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웰스팜. [사진=웰스 제공]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웰스는 올해 1분기 4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웰스의 주력 렌털 상품인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의 판매량이 29% 이상 늘었다.

분기 렌털 상품 판매도 33.6% 상승한 6만개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렌털 계정 수는 76만개로, 웰스는 올해 100만 렌털 계정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웰스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생활 맞춤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원그룹은 지난 8월 AI 전문기업 셀바스AI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웰스의 제품과 셀바스AI의 헬스케어 서비스 ‘셀비 체크업’을 연계한 생활 맞춤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융합 데이터에 기반한 건강 예측 AI 모델도 개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