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2차 코로나 붕괴 현실화?'...3월 이후 최악의 주간
2020-10-31 07:58
하루만 급락 전환...다우 157.51p·S&P500 40.15p·나스닥 274p↓
'주요 기술주 부진' 애플 5.6%, 트위터 21% 하락...高변동성 계속
'주요 기술주 부진' 애플 5.6%, 트위터 21% 하락...高변동성 계속
뉴욕증시가 반등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코로나19 3차 확산세가 완연한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 매출액 급감 소식까지 더해지며 3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157.51p(0.59%) 하락한 2만6501.6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0.15p(1.21%) 내린 3269.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4p(2.45%) 주저앉은 1만911.59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한 주간 6.47% 급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5.64%와 5.51% 하락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폭락세를 보인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 폭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도 다우지수는 4.6% 떨어졌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 2.77%와 1.57% 떨어져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찍었다.
이날 하락을 주도한 건 전날 실적을 발표한 핵심 기술기업이었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 분기 매출이 20% 넘게 줄었다는 소식에 5.6% 떨어졌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내놓지 못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운 탓이다.
페이스북과 아마존도 각각 6.31%, 5.45% 내려앉았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역시 5.6% 내렸다. 트위터의 주가는 사용자 증가 수치가 부진해 21% 넘게 추락했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도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는 있지만, 경합 주를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격도 거세지면서 대선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대선 직후에도 큰 표차로 승자가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을 경우, 선거 불복에 따른 내란 상황을 우려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담 그릴리시 베터먼트 이사는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고, 언제 우리가 이를 알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전례 없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우리는 선거 시스템을 한 번도 쓰지 않았던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3차 확산세도 악화일로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하루 동안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9만 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7일 평균 신규 확진자도 7만7000명을 넘겼다. 지난 7월 2차 확산세 당시 정점 수준이 7만명 수준이었다.
스콧 코틀립 전 FDA(식품의약국) 국장은 "우리는 가파른 감염 곡선 위에 있다"며 "조만간 미국 내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주를 비롯한 중서부가 '핫스팟'으로 떠오른 가운데, 시카고가 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한 데 이어 덴버는 실내 수용 가능 인원 비율을 기존 50%에서 25%로 내리는 등 부분 봉쇄 움직임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크리스 보샵 IG그룹 수석 시장 연구원은 "시장은 지난 2~3월 상황을 되풀이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아직 그런 정도는 아니지만, 상황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변동성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4% 오른 38.02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날 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2.7%나 반등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세지며 독일과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재봉쇄에 들어간 상황이 증시 상승세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시장 애널리스트인 조슈아 마호니는 AFP에 "3분기 유로존의 성장 데이터는 인상적이었지만, 세계 신규 확진자 수가 50만 명을 기록하는 등 시장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08% 내린 5577.27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0.36% 하락한 1만1556.48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54% 오른 4594.24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스톡스50지수 역시 0.06% 하락한 2958.21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유행세에 국제유가 역시 부진했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매일 신기록을 세우면서 재봉쇄 도입과 더불어 에너지 수요 위축이 길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마니시 라즈 벨란데라 에너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마켓워치에 "이번 달 유가는 유럽의 제한 조치 예상에 따른 수요 우려 때문에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3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0.38달러) 떨어진 35.7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 현재 배럴당 0.71%(0.27달러) 내린 37.8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11.90달러) 오른 187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157.51p(0.59%) 하락한 2만6501.6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0.15p(1.21%) 내린 3269.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4p(2.45%) 주저앉은 1만911.59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한 주간 6.47% 급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5.64%와 5.51% 하락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폭락세를 보인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 폭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도 다우지수는 4.6% 떨어졌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 2.77%와 1.57% 떨어져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찍었다.
이날 하락을 주도한 건 전날 실적을 발표한 핵심 기술기업이었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 분기 매출이 20% 넘게 줄었다는 소식에 5.6% 떨어졌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내놓지 못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운 탓이다.
페이스북과 아마존도 각각 6.31%, 5.45% 내려앉았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역시 5.6% 내렸다. 트위터의 주가는 사용자 증가 수치가 부진해 21% 넘게 추락했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도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는 있지만, 경합 주를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격도 거세지면서 대선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대선 직후에도 큰 표차로 승자가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을 경우, 선거 불복에 따른 내란 상황을 우려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담 그릴리시 베터먼트 이사는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고, 언제 우리가 이를 알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전례 없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우리는 선거 시스템을 한 번도 쓰지 않았던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3차 확산세도 악화일로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하루 동안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9만 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7일 평균 신규 확진자도 7만7000명을 넘겼다. 지난 7월 2차 확산세 당시 정점 수준이 7만명 수준이었다.
스콧 코틀립 전 FDA(식품의약국) 국장은 "우리는 가파른 감염 곡선 위에 있다"며 "조만간 미국 내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주를 비롯한 중서부가 '핫스팟'으로 떠오른 가운데, 시카고가 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한 데 이어 덴버는 실내 수용 가능 인원 비율을 기존 50%에서 25%로 내리는 등 부분 봉쇄 움직임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크리스 보샵 IG그룹 수석 시장 연구원은 "시장은 지난 2~3월 상황을 되풀이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아직 그런 정도는 아니지만, 상황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변동성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4% 오른 38.02를 기록했다.
유럽증시·국제유가도 코로나 폭락...금은 상승세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날 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2.7%나 반등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세지며 독일과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재봉쇄에 들어간 상황이 증시 상승세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시장 애널리스트인 조슈아 마호니는 AFP에 "3분기 유로존의 성장 데이터는 인상적이었지만, 세계 신규 확진자 수가 50만 명을 기록하는 등 시장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08% 내린 5577.27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0.36% 하락한 1만1556.48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54% 오른 4594.24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스톡스50지수 역시 0.06% 하락한 2958.21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유행세에 국제유가 역시 부진했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매일 신기록을 세우면서 재봉쇄 도입과 더불어 에너지 수요 위축이 길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마니시 라즈 벨란데라 에너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마켓워치에 "이번 달 유가는 유럽의 제한 조치 예상에 따른 수요 우려 때문에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3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0.38달러) 떨어진 35.7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 현재 배럴당 0.71%(0.27달러) 내린 37.8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11.90달러) 오른 187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