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열·아이린 '사생활 논란' 후폭풍...몸 사리는 패션·문화계

2020-10-30 01:00

[사진=프라다FW2020 인스타그램]


엑소(EXO)의 멤버 찬열과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이 잇달아 불미스러운 논란에 휘말리며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이들이 홍보·출연하는 수많은 브랜드·작품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찬열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A씨의 폭로글이 올라와 파장을 낳고 있다. A씨는 찬열이 자신과 교제하는 3년 동안 걸그룹, 유튜버, BJ, 댄서, 승무원 등 수많은 여성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찬열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을 함께 올리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A씨는 "함께 나눈 대화를 녹음한 파일이 있다"며 "세상 사람들이 얼마나 니가 나쁜 X끼인지 알았으면 좋겠어"라고 분노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A씨는 원문을 삭제했지만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해당 내용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찬열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별도의 공식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앞서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은 '갑질 논란'에 휘말리며 공식 사과문을 내놓았다.

15년 차 스타일리스트 겸 에디터 B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의자에 앉아 서 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며 아이린의 갑질 행태를 폭로했다.

아이린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공식 사과하고 출연 예정인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그러나 아이린이 전속모델로 활동 중인 화장품 브랜드 크리니크(CLINIQUE)는 논란을 의식해 아이린의 흔적을 지워나가고 있다. 크리니크는 최근 주요 매장에 아이린의 포스터를 내리거나 변경하도록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홈페이지 내 제품 이미지도 변경됐다.

올해 개봉 예정이었던 아이린 주연의 영화 '더블패티'는 각종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개봉은 내년 초로 미뤄졌고, 작품 홍보 활동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더블패티' 측은 후반부 작업과 코로나19관련 극장가 상황을 고려해 일정이 변경됐을 뿐 이번 논란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명품브랜드 프라다는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프라다는 최근 찬열과 아이린을 브랜드 홍보대사인 한국 대표 '엠버서더'에 발탁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두 엠버서더가 모두 불미스러운 논란에 휘말리면서 적잖은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예상된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면돌파를 택한 곳도 있다. 웹예능 '심포유'는 일정대로 29일 오후 '찬열편-EP02 #의문의 장소 도착 #게임 스타트 #지금 로그인 합니다' 영상을 정상적으로 업로드했다. 댓글창에는 팬들의 릴레이 응원메시지가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심포유'는 EXO 멤버 개인의 색깔이 담긴 영상 기록을 한 명씩 릴레이로 공개하는 웹 예능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