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화 병무청장이 가수 유승준(44·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씨의 입국 금지가 타당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입국 후 유승준이 연예인 등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할 경우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상실감과 허탈감을 주게 돼 사회적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에서다.

28일 모 청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의 관련 서면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스티브 유는 사회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공인으로서 국가와 국민에게 수차례 성실한 병역의무 이행을 약속했음에도 한국 국적을 이탈해 병역을 기피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모 청장은 지난 13일 국회 국방위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유씨를 스티브 유라며 한국인이 아닌 미국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씨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대단히 유감스럽고 부당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앞서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도 국감에서 스티브 유의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모 청장은 "개인별로 견해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스티브 유는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했음에도 국적을 이탈해서 병역의무를 기피했다. 국민 정서를 고려해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