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자치단체 18곳 소멸위기...신생아 양육비 지원 크게 늘 듯

2020-10-24 11:31

 

전라남도와 전남 22개 시군 인구,출산정책 담당자들이 23일 간담회를 열고 절박한 인구문제를 논의했다.[사진=전라남도 제공]



앞으로 전남에서 신생아 양육비 지원이 크게 늘고 젊은이를 대상으로 결혼과 육아를 맞춤형으로 지원할지 주목된다.

전남의 인구를 늘리기 위한 정책으로 합계 출산율이 전국 1위인 영광군과 2위 해남군의 사례가 전남의 다른 자치단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 자치단체는 신생아 양육비로 최고 3500만원을 지원하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공산후조리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 보건소에서 무료 산전검사를 해 주는 등 결혼에서 육아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펴고 있다.

전라남도는 23일 나주빛가람혁신도시에 있는 광주전남연구원에서 ‘도-시․군 인구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전라남도와 22개 시군의 인구와 출산정책 팀장들이 참석해 전남지역 18개 시․군이 소멸 위기에 처하는 등 인구문제가 심각해 해법을 함께 찾기로 하고 지혜를 모았다.

이들은 내년 주요 인구정책을 안내하고 영광․해남의 출산우수 정책, 곡성․강진의 인구정책 우수사업을 공유했다.

영광군과 해남군의 우수사례에 이어 인구정책 우수사업 추진사례로 ‘곡성 100일 살기’프로그램이 소개됐다.

이 프로그램은 농가 컨설팅, 농촌형 서비스 디자인 개발 등 농업 농촌 전문스타트업을 확산한 사례로, 사업에 참여한 타지역 청년 30명중 절반에 가까운 13명이 곡성으로 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민현정 광주전남연구원 인구정책지원센터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불균형, 지역쇠퇴에 따른 변화로 전남의 인구정책 협업과 정책플랫폼이 필요하다”면서 “인구정책지원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민․관 협업회의를 정례적으로 열어 인구문제에 공동대응해야 할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윤연화 전라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라남도와 시․군이 협력해 인구문제에 대응한다면 지역 실정에 맞는 인구정책 발굴과 사업들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의 상생 방안을 위해 ‘지방소멸 위기지역 지원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