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가변형 벽체, 홈 오피스 갖춘 아파트 관심↑
2020-10-23 13:56
널찍한 테라스 갖춘 타운하우스도 몸값 올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 안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넉넉한 실내공간, 쾌적함을 높이는 설계가 신규 분양되는 주택에 반영되고 있다.
각광 받는 대표적 설계가 가변형 벽체다. 벽을 허물어 두 개의 방을 넓게 쓸 수 있는 구조로 거실과 작은 방을 터 실내를 내게 최적화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건설사별로 옵션으로 제공해 거실을 넓히거나 드레스룸을 오피스 공간으로 선택 할 수 있는 방식도 인기다.
테라스형 타운하우스도 눈길을 끈다. 범양건영이 시공하는 김포한강신도시 범양레우스 라세느가 대표적이다. 총 286가구로 각 세대는 지하 1층~지상 4층, 전용면적 84㎡ 규모다. 넉넉한 테라스가 제공되며 전 층을 한 세대가 사용하는 수직형 설계가 적용돼 층간소음 걱정도 없다.
실내 활동의 질을 높이는 설계도 돋보인다. 의정부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는 단지 입구부터 지상 공간, 지하 주차장, 각 동 출입구, 승강기 및 집안까지 6개 구역(zone)으로 구분해 관리하는 수자인 만의 미세먼지 저감 및 차단 시스템을 선보인다.
대우건설 시공 '완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에는 타입별로 주방 특화형(유상)으로 주방 팬트리와 와이드 다이닝을 설계해 수납 공간을 극대화한 구조를 선보인다. 공기 청정 시스템 '5ZCS(Five Zones Clean air System)'도 설계돼 단지 입구부터 지하주차장, 각 동 출입구, 엘리베이터 내부와 집안까지 미세먼지 발생지역을 5개로 구분해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같은 달 청약을 받은 롯데건설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2.3대 1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홈오피스형 드레스 룸 옵션을 선택하면 기존 드레스룸을 책상, 책장, 서랍 등이 제공되는 홈오피스로 변경할 수 있어 관심을 끌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거주지에서 더 여유 있게 느끼거나 집안에서 무엇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크게 늘었다"며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