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정치가 검찰을 덮어? 검찰이 정치하다 들킨 것”

2020-10-22 15:42
페이스북 글 통해 박순철 남부지검장 사의 표명 비판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에서 라임자산운용 사건 핵심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입장문에 등장한 성명불상의 검사 및 변호사를 직권남용과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발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2일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해 온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사의를 밝힌 것과 관련, “라임 사건을 권력 게이트로 만들어보려다 실패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고요? 아니죠”라며 “검찰이 정치를 하다가 들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전 수석은 “(이번 사건은) 부패검사, 특수통 검사 출신 변호사, 금융사기범 김봉현이 짠 실패한 시나리오, 즉 검찰게이트”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박 지검장에 대해 “강기정 잡으면 보석, 김봉현의 법정 진술을 듣고 칭찬하며 환하게 웃었다는 검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앞서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 통신망에 ‘라임 사태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남부지검장으로서 검찰이 이렇게 잘못 비치고 있는 것에 대해 더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러 며칠 동안 고민하고 숙고하다 글을 올린다”면서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고 비판했다.

박 지검장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봉현의 2차례에 걸친 입장문 발표로 그동안 라임 수사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가중되고 있고 나아가 국민들로부터 검찰 불신으로까지 이어지는 우려스러운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