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미룬 폼페이오, 강경화와 이틀 연속 통화..."미국 오라"

2020-10-22 14:31
한·미 양국 현안 및 글로벌 사안 협력 논의
WTO 사무총장 선출 관련해서도 긴밀 협의

지난 1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팰로앨토의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이틀 연속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통화하고 한·미 양국 현안 및 글로벌 사안에 대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 초청으로 이른 시일 내 미국을 방문,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한반도·지역·글로벌 문제에 대한 전략적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후보로 출마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여파 등으로 지난 7~8일 예정됐던 방한 일정을 취소하고 이달 중 방문을 약속했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가 이날 발표한 폼페이오 장관의 이달 순방 일정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인도 뉴델리, 스리랑카 콜롬보, 몰디브 말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미·중 갈등 상황에서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한국에 미국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일 '쿼드(QUAD·비공식 안보협의체)' 회의 참석 차 일본 도쿄(東京)를 방문하면서도 한국을 찾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