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 김종인 앞에서 쓴 소리 “야당이 야당다워야”

2020-10-20 15:31

박관용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상임고문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20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쓴 소리를 쏟아냈다.

박 전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야당은 어디에 있느냐’는 제목의 신문 사설을 봤다”며 “야당이 야당 역할을 못한다는 것이 일반 국민들의 전반적인 생각”이라고 했다.

박 전 의장은 “야당은 여당보다 훨씬 더 열정적이어야 하고 적극적, 공격적, 비판적이어야 된다”며 “야당이 야당답게, 집권할 수 있는 열정을 가진 정당으로 바뀌어주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했다.

박 전 의장의 발언 직후 김종인 위원장은 창밖 등 다른 곳을 쳐다보기도 했다. 박 전 의장은 다리를 꼰 채로 눈을 감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꾸중도 좀 듣고 원내 전략 등에서 지혜를 얻어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