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10대, 평소 비염 외에 지병없어...
2020-10-19 19:28
질병관리청은 19일 참고자료를 통해 “사망한 17세 고등학생은 접종 전후 알레르기 비염 외 특이한 기저질환(지병)이나 특별한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남성은 지난 14일 낮 12시 민간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받고 16일 오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당시 접종 전후 특이사항은 없었으며 부검으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번 사망 사례를 포함해 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는 19일 기준 353건이 접수됐다. 이 중 유료 접종자가 124건, 무료 접종자가 229건이다. 증상은 국소 반응 98건, 알레르기 99건, 발열 79건, 기타 69건이었으며, 사망 사례가 1건이다.
앞서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된 백신과 입자 관련 문제로 수거·회수 대상인 백신을 접종하고 이상 반응이 나타난 사례는 80건이다. 주된 증상은 국소반응 32건, 발열 17건, 알레르기 12건, 두통·근육통 6건, 복통·구토 4건 등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인플루엔자 백신 부족 등으로 국가지원 대상자가 예방 접종을 받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역 보건소가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을 적극 안내할 것을 당부했다”며 “보건소 및 지정의료 기관에서도 우선 접종대상자가 접종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