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사기, 엔터 기업도 걸렸다···"JYP 40억 투자해 손실"
2020-10-19 14:54
엔터 업계도 옵티머스의 덫에 걸렸다. ‘펀드 환매 사기’로 5000억원대 피해를 초래한 옵티머스 펀드에 국내 3대 엔터테인먼트 'JYP엔터'와 넷플릭스 '킹덤' 등을 제작한 '에이스토리' 등도 투자를 감행, 손해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예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NH투자증권을 통해 40억원을 투자했다가 30%(12억원)를 잃은 것으로 공시했다.
JYP엔터는 'NH투자증권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40억원에 대해 "보고기간말 현재 환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정치(70%)를 공정가치로 반영했으며, 평가손실은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금융자산 평가손실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넷플릭스 인기작 킹덤을 제작한 에이스토리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옵티머스 펀드 3개에 약 90억원을 투자했다고 공시했다. 3개 펀드 가운데 1개는 환매가 연기됐으며 2개는 만기가 오지 않았지만 환매 연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에이스토리는 "금융감독원의 중간 검사결과에 의하면 대부분의 옵티머스 펀드가 환매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해당 펀드의 회수가능가액를 신뢰성 있는 금액으로 추정하기 어려워 장부가액 90억3320만원 전액에 대해 평가손실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한 상장사만 5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9곳 상장사 중 상당수는 환매 중단으로 투자금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식품기업인 오뚜기가 150억원, BGF리테일 100억원, LS일렉트릭 50억원, 넥센 30억원 등을 투자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안랩 70억원, JYP엔터테인먼트 50억원, NHN한국사이버결제 50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