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암투병 경비원 격려…“쾌유 기원·주민 따뜻한 마음에 경의”(종합)
2020-10-18 15:47
대선 전 거주지 경비원 암투병 소식에 메시지·화분·성금 전달
주민들 대신 교대 근무·성금 모급…靑 “함께 사는 마음 확산”
주민들 대신 교대 근무·성금 모급…靑 “함께 사는 마음 확산”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대수 경비원의 쾌유를 빌면서 공동체 일원에 대한 금송힐스빌 주민들의 따듯한 마음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전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암투병 중인 한 경비원에게 난이 담긴 화분과 ‘편안한 마음으로 항암치료를 잘 받으시라’는 내용의 메시지, 성금 등을 전달했다. 한 경비원은 문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살던 연립주택에서 10년째 근무하다 지난 9월 췌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10일 MBC ‘실화탐사대’는 ‘주민이 경비서는 아파트’라는 주제로 한씨와 이 아파트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항암치료 중인 한씨가 회복해 돌아올 때까지 대체인력을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고는 한씨의 빈 자리를 대신해 매주 목요일마다 주민들이 번갈아 가며 두 달 가까이 경비 근무를 대신 서 왔다.
주민들은 한씨가 근무를 시작한 10여년 전부터 ‘경비’가 아닌 ‘선생님’이라고 불러왔다고 한다.
한씨를 걱정한 주민들은 총 88세대 중 54세대가 한씨의 가족에게 항암치료비에 보태쓰라며 500여만원을 전달했다. 치료를 포기하려 했던 경비원은 주민들의 응원에 힘을 내기로 했다.
한씨는 방송에서 “주민들의 기다림에 보답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