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서 일반인에게 코로나19 백신 제공... 수백명 몰려

2020-10-18 10:21
자싱, 이우시 시민들에 백신 공급.

[사진=AP·연합뉴스]

중국 저장(浙江)성 일부 도시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이 승인되면서 병원에 수백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중국 펑파이신문은 “전날 전 저장성 질병통제예방센터를 통해 저장성의 자싱(嘉興) 이우(義烏)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7월 중국 제약업체 시노백이 자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당국으로부터 긴급 사용을 승인받은 이후, 지방 도시들이 이를 일반 대중에게 제공하고 있다.

저장시의 이우와 자싱 역시 약 300~500개의 백신을 확보했고, 이를 일반 대중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자싱시 관계자는 펑파이와의 인터뷰에서 “총 500개 가량의 백신을 확보했는데 이 백신이 언제 다시 나올지 몰라 현장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며 “다만 백신 접종은 18~59세의 연령제한이 있어 이를 참고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 방송도 이 같은 상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우시의 한 병원 앞에서는 수백명의 시민들이 긴 줄을 서서 기다렸고, 번호표를 받고 병원에서 주사를 맞기까진 몇 시간이 걸렸다.

BBC는 줄을 서 있던 한 여성은 백신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BBC는 해당 백신은 아직 제품의 효능과 부작용을 검증하는 임상3상을 마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지난 7월 간호사 등 의료진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며, 이젠 일반 대중에게까지 접종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