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600억 투자 받는다... 국내 모빌리티 기업 최초 ‘유니콘’ 등극

2020-10-16 08:13

차량공유 플랫폼 쏘카가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 국내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에 이름을 올렸다.

쏘카는 SG PE와 송현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유니콘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쏘카는 “투자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수요 급감과 규제 강화로 인한 주요 서비스 중단 등의 경영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실적 회복, 신사업 진출 등을 일궈낸 사업역량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쏘카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와 기술 개발, 인재유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쏘카 카셰어링 사업의 지속성장,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 코로나19에도 성장을 이끈 역량 등을 인정받았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력 확보, 서비스 고도화, 인재 확보 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쏘카는 올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출퇴근, 출장, 여행 등이 급격히 감소하며 위기를 맞았다. 또 지난 3월 국회의 여객운수법 개정으로 자회사인 VCNC의 렌터카 기반의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이 중단하며 막대한 손실을 감당해야 했다.

이에 쏘카는 차량 방역을 강화하고 구독 상품인 ‘쏘카패스’, 장기이용상품인 ‘쏘카 플랜’, ‘쏘카 페어링’, 기업 대상 ‘쏘카 비즈니스’ 등을 선보였고, 회원수 600만 돌파, 쏘카패스 누적 가입 30만 기록 등을 기록했다.

VCNC는 타다 베이직 서비스 중단 이후 고급택시를 이용한 플랫폼 호출 사업인 ‘타다 프리미엄’과 예약형 상품인 ‘타다 에어’, ‘타다 골프’ ‘타다 프라이빗’ 등으로 사업조정을 단행한 뒤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VCNC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면허를 획득한 가맹택시 사업 ‘타다 라이트’와 대리운전 중개사업 ‘타다 대리’ 등 새로운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박재욱 타다 대표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