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도권·부산 지역, '산발적 감염' 지속중

2020-10-14 21:32
부산 해뜨략요양병원 53명 집단감염·송파구 잠언의료기기 6명 추가 확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가 연이어 속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낮 12시 기준으로 부산 북구의 '해뜨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총 53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중에선 환자가 42명·직원이 11명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요양병원 관련 첫 확진자는 간호조무사다. 그는 지난 8일 퇴근 후 발열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 날인 9일에는 증상이 사라졌지만 이후 10일에 다시 미열이 생겨 진단 검사를 받았고 재검사 끝에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 요양병원에서 감염 전파 고리가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감염원을 찾고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5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을 보면 한 번의 노출로 (감염됐다고) 설명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일정 기간 해당 장소 내에서 어떤 전파의 고리가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현재 해당 병원을 동일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한 상태이므로 향후 며칠 간격으로 전수 검사를 거쳐 추가 확진자를 찾아내는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부산시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 요양병원 직원 9명과 환자 4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14일 오전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간 해뜨락 요양병원 모습.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에서는 친구·지인 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지인 모임과 관련해 지난 4일 첫 환자 발생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1명이 됐다. 이 가운데 지인이 7명, 이들의 가족이 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의정부시의 '마스터플러스병원' 관련 확진자는 1명 더 늘어 총 61명이 됐다.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도 나왔다.

서울 송파구의 의료기기 제조·도소매 업체인 '잠언의료기기'에서 지난 6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이 업체를 방문한 3명과 그들의 가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는 20% 아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