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원·달러 환율 하락, 수출 영향 제한적"
2020-10-14 13:49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최근의 원·달러 환율 하락이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열고 "환율이 수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지만, 우리나라 수출은 환율에 대한 영향이 과거보다 크지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수출은) 환율보다 글로벌 수요라든가 국제 교역 상황, 최근에는 코로나 상황에 더 좌우된다"며 "환율이 수출이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환율이 떨어졌지만 수출에 부정적이라고 보는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150원 부근으로 낮아졌다. 지난 12일에는 1년 반 만에 1140원대에서 마감하기도 했다. 환율 하락으로 국내 수출 기업에 부담이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이 총재는 "대내외 여건 변화가 우리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주의깊게 살펴보고, 필요시에는 시장 안정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