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선위원장 “12월쯤 후보군 나올 것…시민 입장 직접적 반영”

2020-10-14 09:10
“선수로 뛸 사람 심판단에 들어와 있는 것 공정하지 않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을 맡은 김상훈 의원이 14일 “경선준비위는 룰을 정하는 심판단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선수로 뛰실 분이 심판단에 들어와 있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이렇게 밝히면서 “아마 본인들도 그렇게 자각을 하실 거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그런 취지에서 당에 부담을 줘선 안 된다고 해서 어제 용퇴를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김선동 사무총장의 출마설이 나오는 것과 관련, “본인께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갈 의사가 명백하다면 제가 아는 김 총장은 본인께서 용퇴를 하실 분”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지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본인과논의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경선룰에 대해선 “서울시민, 부산시민의 입장이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경선룰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당헌당규로 책임당원 선거인단 50%,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룰을 놓고 있다. 일반 국민 반영 비중을 늘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의원은 “기존 50:50 방식을 탈피하기 위해 경선준비위가 구성이 됐다”며 “기존 당원들이 행사했던 투표권이 완전히 제한되지는 않겠지만 조금 비율이 줄어들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제안한 ‘미스터 트롯’ 방식의 선발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발해보자는 제안의 하나로 보인다”면서 “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방식이 있다면 그런 부분을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의혹을 사고 있다든지, 법적으로 수사대상에 올라와있는 분이라든지, 본인의 처신에 좀 파렴치한 부분이 있어서 비난의 소지가 있는 분들은 아마 좀 여과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11월 중순까지 룰을 세팅할 것 같다”면서 “그 룰을 갖고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이 될텐데 12월 말 쯤 또는 내년 1월 쯤엔 양 지역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들의 윤곽이 잡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