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합격자 45%는 서울 상위 6대 ·외국 대학 출신"

2020-10-13 11:31
5명 중 1명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카투사 선발에서 특정 학교 출신자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합격자 중 절반은 서울 상위 6개 대학과 외국 대학 출신이고, 5명 중 1명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재학 또는 졸업자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4년간 전체 카투사 합격자 7774명 가운데 서울대ㆍ고려대ㆍ연세대 출신은 1487명(19.2%)으로 집계됐다. 대학별로는 연세대가 517명(6.7%)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 503명(6.5%), 서울대 467명(6.0%), 성균관대 364명(4.7%), 한양대 276명(3.6%) 순이었다.

같은 기간 외국 대학 출신 합격자는 1156명(14.9%)으로 조사됐다. 서울 주요 6개 대학과 합하면 전체 합격자 중 45.1%에 달한다.

카투사 합격자들의 최근 4년간 연도별 평균 토익점수는 2016년 863.7점, 2017년 862.5점, 2018년 864.7점, 2019년 862.8점 등으로 매년 860점대를 웃돌았다.

이는 삼성전자 842점, 현대자동차 838점, LG전자 830점 등 취업 포털 사이트 '잡코리아'가 공개한 국내 주요 대기업 신입사원의 합격자 평균 토익점수를 상회한다.

카투사는 신체등급 1∼3등급인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토익 780점 이상, 토플 83점 이상 등 병무청이 제시하는 어학 점수 기준을 충족하면 지원할 수 있다.

황희 의원은 "작년 전체 지원자 1만6763명 가운데 상위 6개 대학 출신은 5060명(30.2%)으로 최종 합격자 1600명 중에서는 차지하는 비율(472명ㆍ29.5%)과 비슷했다"며 "특정 학교의 지원자가 많아 특정 학교 선발이 두드러져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병무청 측은 "지원자들의 입영 희망 시기, 어학 점수대별 지원자 분포 비율 등을 적용해 전산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