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단풍놀이 방문객 증가…정부, 대형버스·케이블카 통제
2020-10-12 12:1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가을 단풍철 전국 21개 국립공원 주차장에 대형버스 출입을 제한한다. 탐방객이 밀집할 수 있는 공원 정상부, 전망대, 쉼터 등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케이블카 탑승 인원을 50%로 제한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2일 환경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단풍철 국립공원 방역대책’을 보고받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단풍철을 맞아 실외 지역인 국립공원이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인식돼 탐방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마련했다는 게 중대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단풍 절정기인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공원별로 16일간 국립공원공단 직영 주차장 21곳에서 대형버스 출입을 통제한다. 주차장 이용제한 대상과 시기는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공원 정상부, 전망대, 쉼터 등 탐방객이 밀집해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이 높은 58개 장소엔 출입금지 선을 설치한다. 설악산, 내장산 국립공원에서 운영 중인 케이블카의 탑승 인원은 50%로 제한해 운영한다. 탑승인원 제한은 현재 권고사항으로 돼 있다.
아울러 국립공원공단은 유튜브 채널 ‘국립공원TV’에 설악산, 오대산, 내장산의 단풍 절정기 영상을 각각 오는 20일, 25일, 30일에 게시할 예정이다. 또 국립공원 도보여행, 자연치유 소리영상(ASMR) 등 국립공원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영상을 게시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중대본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가을철 국립공원뿐 아니라 다양한 여가·문화시설의 이용이 늘어나 사람 간의 접촉과 밀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면서, “올해는 가급적 비대면으로 단풍놀이를 즐기고, 국립공원을 찾을 때도 가족 등 소규모 단위로 언제, 어디서나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