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사회조사] "우리 사회 안전하다" 국민 10명 중 3명도 안돼…범죄·경제위험 불안감↑

2024-11-12 12:00
통계청 2024 사회조사…13세 인구 30% "야간보행 불안해"
통계청 2024 사회조사…13세 인구 30% "야간보행 불안해"

2024년 사회조사 결과[자료=통계청]


이태원 참사와 함께 묻지마 범죄 등이 늘면서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비중이 2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가 안전하다는 응답은 10명중 3명이 채되지 않았고 사회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범죄와 경제적 위험을 꼽는 사람들도 늘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국민들의 비중은 28.9%로 2년 전보다 4.4%포인트 감소했다. 또 5년 전보다 우리 사회가 안전해졌다는 응답은 21.9%로 2년 전보다 10.4%포인트 줄었고 5년 후 우리사회가 현재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도 2년 전보다 9.7%포인트 감소한 22.9%로 집계됐다. 

앞선 통계는 우리나가 과거보다 더 안전해져다고 느끼는 국민들이 늘었으며 앞으로도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가 줄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통계청은 10개 사회 부문에 대해 2년 주기로 매년 5개 부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짝수해로 기본, 가족, 교육과 훈련, 건강, 범죄와 안전, 생활환경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조사 기간은 올해 5월 15일부터 30일까지로, 전국 약 1만9000 표본 가구에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600여명이 참여했다.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는 '범죄'가 17.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경제적 위험(16.5%), 국가 안보(16.2%), 환경오염(10.0%)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적 위험은 범죄와 함께 사회 가장 큰 불안요인 응답률에서 작은 격차를 보이며 코로나 이후 장기간 지속된 고금리·고물가의 부담이 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 10명중 3명은 야간 보행이 불안하다고 느겼다. 13세 인구 중 밤에 혼자 걸을 때 불안하다고 느꼈다는 응답은 30.5%로 2년 전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성별을 기준으로는 여자(44.9%)가 남자(15.8%)보다 더 불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건강과 관련해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좋다고 응답한 비중은 53.8%로 2년 전보다 0.7%포인트 늘었다. 규칙적 운동, 정기 건강검진을 실천하는 비중은 2년 전보다 증가했지만 아침 식사하기, 적정 수면을 실천하는 국민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38.4%로 2년 전보다 6.5%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가정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0.2%포인트 감소한 반면, 학교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0.1%포인트 증가했다. 

생활환경과 관련해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생활환경이 좋다고 느끼는 비중은 2년 전보다 0.3%포인트 감소한 49.4%였다. 

환경 문제 중 불안감을 느끼는 부문은 미세먼지(67.4%), 기후변화(53.2%), 방사능(47.5%), 유해 화학물질(41.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환경보호를 위해 세금(부담금 등 포함)을 내는 것에 찬성하는 비중은 50.2%로 2년 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