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0일 수출 28.8%↓…추석연휴 발목

2020-10-12 10:35
일평균은 2.8%↑ 소폭 반등

9월 소폭 반등세를 보였던 수출액이 10월 초 다시 하락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인 큰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93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8% 감소했다. 수출총액은 감소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소폭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4.5일로 지난해 6.5일보다 이틀 적었다. 이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20억7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6000만 달러가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품목별 수출 집계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선통신기(-16.5%), 승용차(-36.0%), 석유제품(-58.4%) 등이 부진했다. 반면 조업일수 감소에도 반도체 수출은 11.2%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코로나19가 심화한 이후 가장 오랫동안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중국(-20.9%), 베트남(-15.6%), 미국(-33.5%), 유럽연합(EU·-27.2%), 일본(-36.8%), 중동(-53.7%) 등 주요 시장의 수출이 모두 줄었다.

지난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마이너스 행진을 7개월 만에 멈췄다. 9월은 조업일수 증가가 전체 수출액을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도 조업일수의 감소 영향으로 함께 하락했다. 이달 1∼10일 수입은 11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감소했다.

이달 초 수출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7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반도체(7.3%), 반도체 제조용 장비(19.6%), 기계류(0.7%) 등이 증가했고 원유(-30.2%), 가스(-36.6%), 정밀기기(-14.1%) 등은 감소했다.

상대국별로도 중국(-12.1%), 미국(-9.2%), EU(-1.9%), 중동(-41.4%), 일본(-19.5%), 베트남(-17.1%) 등으로부터 수입이 일제히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