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특수' 누린 극장가…주말 관객 53만 거리두기 완화에 기대↑

2020-10-12 08:46

주말 극장가 박스오피스 1위[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주말 53만3694명의 관객이 전국 극장을 찾았다. 추석 연휴부터 한글날 연휴까지 '연휴 특수'로 극장가는 조금씩 활력을 되찾고 있는 상황. 오늘(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돼 지난 6월 극장가의 분위기도 기대해보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는 지난 주말 25만878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124만1313명이다.

영화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 분)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 분)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 분)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담보'는 '하모니'를 연출한 강대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국제시장' '히말라야' '공조' 등을 만든 JK필름이 제작했다. 베테랑 배우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이 호흡을 맞췄고 올해 유일하게 400만 관객을 동원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아역배우 박소이가 마스코트 역할을 했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담보'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로 추석 연휴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재확산 후 유일하게 100만 관객을 돌파해 의미를 더했다. 더디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관객수를 늘려나가는 상황이다.

박스오피스 2위는 영화 '언힌지드'(감독 데릭 보트)다. 같은 기간 6만1059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는 8만8807명이다.

영화 '언힌지드'는 크게 울린 경적 때문에 분노가 폭발한 남자, 그에게 잘못 걸린 운전자가 최악의 보복 운전을 당하는 내용을 담았다.

최근 사회적 이슈인 '보복 운전'을 소재로 해 관객들의 흥미를 끈 이 작품은 '글래디에이터' '노아' 등 국내에서는 친숙한 러셀 크로우의 극악무도한 캐릭터 변신이 인상 깊은 작품. 지난 7일 개봉해 관객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이어 한국에서도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담보'와 같은 날 개봉한 '국제수사'(감독 김봉한)는 주말 동안 3만7437명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30만2977명이다.

'국제수사'는 난생처음 떠난 외국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을 그렸다. '범죄와의 전쟁' '아수라' '강철비' '남산의 부장' 등 누아르 장르에서 활약해왔던 곽도원이 처음으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다.

극장가는 지난 2주간 '연휴 특수'로 숨통이 트였다.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돼 활동도 여유가 생긴 상황. 이 가운데 유아인, 유재명 주연 영화 '소리도 없이'가 15일 개봉하고, 고아성, 이솜, 박혜수 주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도 10월 중 개봉해 극장가가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