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마스터플러스병원 전수검사 결과 29명 확진…입원환자 외박 접촉자 파악중

2020-10-07 11:00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속 외박 허락…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

[사진=연합뉴스]


경기 의정부시 호원2동에 있는 재활전문병원인 마스터플러스병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9명으로 늘어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의정부시는 마스터플러스병원에서 환자 등 3명(의정부 199∼201번)이 추가로 확진돼 전날 첫 발생 후 총 29명으로 늘었다고 7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해당 병원 5층을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 조치 중이며 병실 간 이동을 금지했다.

병원 측도 임시로 건물을 폐쇄하고 외래 진료를 중단했다. 건물 1층에 있는 음식점 등 점포들도 보건당국과 협의해 이날 자발적으로 문을 닫았다.

보건당국이 전날 이 병원 입원 환자와 종사자, 의료진 등 565명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코로나19 확진자는 입원 환자 13명, 간병인 8명, 보호자 6명, 간호사 2명 등 총 29명으로 확인됐다.

전체 검사 대상자의 약 5%가 감염된 셈이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를 대상으로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집단감염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속에서도 병원 측이 추석 연휴기간 동안 입원 환자의 외박을 허락해 준 상황에서 발생,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시청 공무원의 가족도 확진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공무원 사이에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같은 사무실 직원 12명을 자발적 자가조치했다.

앞서 전날 이 병원에서는 환자 6명과 보호자 2명 등 8명(의정부 172∼179번)이 확진됐다. 5층 입원 환자와 보호자에게 고열이 있어 병원 측이 보건당국에 진단검사를 의뢰했다.

확진자가 나오자 검사를 확대했고, 같은 날 오전 환자 1명, 보호자 2명, 간병인 2명, 간호사 1명 등 6명(의정부 180∼185번)이 추가로 양성 판정됐다.

이어 전수검사 결과가 나오면서 같은 날 오후 환자 5명과 간병인 5명, 보호자 2명 등 12명(의정부 187∼198번)이 추가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을 상대로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 병원은 지난 5월 지하 1층과 지상 2∼6층, 53병실 205병상 규모로 확장 이전했으며 환자 180여명이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