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트럼프가 띄웠다...조기 퇴원 소식에 일제히 상승

2020-10-06 06:32
다우 1.68%↑ S&P500 1.80%↑ 나스닥 2.32%↑
트럼프 퇴원 기대 속 급등…WTI 5.9%↑

[사진=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후 퇴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의회와 정부가 조만간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자들에게 힘을 보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65.83p(1.68%) 오른 2만8148.64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60.16p(1.80%) 상승한 3408.60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57.47p(2.32%) 뛴 1만1332.49에 마감했다.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저녁 군 병원으로 이송된 지 사흘 만에 퇴원하는 것이다.

숀 콘리 주치의는 "72시간 이상 열이 오르지 않았고, 산소포화도 역시 정상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완쾌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이 완전히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퇴원 조건은 모두 충족할 정도로 나아졌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원 후에도 백악관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콘리 주치의는 이날 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투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관련 추가 부양책 관련 합의가 조만간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도 한 시간가량 전화 통화로 협상을 이어갔다.

양측은 다음 날에도 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협상과 다소 진전을 보이는 모습이다. 펠로시 의장의 최고 보좌관은 이날 CNBC에서 "합의문을 교환할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합의문 문구 등 미세한 조정만 남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추가 부양책이 타결된다면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추가 부양책 합의 여부에 쏠리고 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1.0% 오른 3221.80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0% 뛴 4871.87에, 독일 DAX지수는 1.1% 상승한 1만2828.31로 각각 마감했다. 영국 FTSE지수는 0.7% 오른 5942.94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급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9% 뛴 39.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5.6% 급등한 41.46달러를 가리켰다.

금값도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7%(12.50달러) 오른 1920.1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