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코로나19 확산 후 첫 오프라인 세미나 연다

2020-10-04 21:16
SK그룹 이달 중 제주 CEO 세미나 개최 검토

최태원 회장을 포함한 SK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제주도에 모여 내년 경영전략을 논의한다. SK그룹은 코로나19 본격 확산 이후 온라인 회의를 진행해왔으나 이번에는 오프라인 회의 개최를 검토하기로 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달 중 제주에서 '2020 CEO 세미나'를 개최한다. SK그룹의 CEO 세미나는 그룹 내 모든 계열사 CEO가 모여 올해 내년 경영전략을 논의하고 방향성을 검토하는 연례행사다. 종전까지 최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총수 일가도 빠짐없이 참석해 왔다. 

올해 세미나는 코로나19라는 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경영전략을 마련하는 측면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최 회장은 최근 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를 딥체인지(Deep Change)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 삼으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체인지는 생존과 성장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라는 뜻으로, 그룹 전체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강조하려는 의미로 분석된다. 

만약 이번 세미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초의 SK그룹 오프라인 세미나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진 지난 2월 이후 모든 세미나와 행사 등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다만 SK그룹은 가능하면 이달 중 세미나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나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감안해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하기 위해서다. 

SK그룹 관계자는 "가장 큰 변수는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이라며 "이달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다면 이달 하반기에 CEO 세미나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사진=SK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