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광화문 집회, 상황종료…앞으로도 엄정 대처”

2020-10-03 19:38
광화문 일대 ‘차벽’ 설치 등 보수단체 집회 원천차단

서울경찰청이 3일 “개천절 집회는 우려했던 대규모 인원집결 없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8·15 집회 때와 같은 감염병 위험 상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집결 자제 요청과 함께 검문검색·차량우회 등의 조치를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경찰은 “시민들께서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고 협조해준 덕분에 안전하게 상황이 종료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에는 무관용 기조에 따라 법과 원칙에 의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아침부터 검문소 90곳을 설치하고 세종대로 일대에 촘촘한 차벽을 세워 보수단체의 집회 참가지 집결을 원천 봉쇄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광화문 광장을 에워싼 차벽은 우리 국민 여러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였다”고 옹호했지만, 국민의힘은 “독재의 그림자가 섬뜩하게 드리웠다”고 했다.
 

3일 오후 서울 종로1가 종로구청 입구 사거리 부근에서 도심 집회를 시도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에 막혀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