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소비패턴 보니...5~6월 항공사 결제액 전년比 95%↓
2020-09-30 05:00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상반기 면세점·여행사 결제액도 69% 급감
상반기 면세점·여행사 결제액도 69% 급감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줄면서 상반기 여행업종 카드결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6월 두달간 항공사 결제액은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는 9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우리카드 빅데이터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면세점·여행사·호텔·콘도 등 여행·숙박업종 카드 결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감소했다. 이 가운데 면세점·여행사 등 여행업종 결제액만 놓고 보면 69% 줄었다.
택시·렌터카·항공사·고속버스·철도 등 교통 부문 결제액은 같은 기간 44% 줄어들며, 감소폭이 여행·숙박업종(40%)보다 컸다. 특히 항공사는 5~6월 들어 결제액이 95% 급감했다. 해외여행 공백으로 결제 건당 단가가 1년 전 같은 기간의 15%에 그친 결과다.
반면 유통은 상반기 결제액이 1년 전보다 26% 증가했다. 비대면 소비 확산, 외식·외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과 음식료품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채널별로는 인터넷상거래와 같은 무점포 유통업과 슈퍼마켓·농축수산물유통 결제액이 각각 49%, 23% 늘어났다. 전체 유통업 중 무점포유통 비중은 지난해 58%에서 올해 상반기 64%로 확대됐다.
보고서는 8월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지난 상반기처럼 소비 급감과 같은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사회적 대응체계가 개선됐고, 개인생활 적응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