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페이+' 신규 앱 출시...카드사 확대·상품권 합산 결제 기능 추가

2024-04-09 11:11
서울시, 22일 서울시민의 스마트 소비 플랫폼 '서울페이+' 업그레이드 앱 출시
신한카드만 가능했던 기존 서비스, 하나·삼성·국민·현대 등으로 상품권 구매 가능...상품권 합산(광역+지역)결제가능
신규 앱 출시 전 5500개 가맹점 테스트 완료...불편 없이 상품권 구매가능한 환경 구축

서울페이 플러스가 새롭게 출시됐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서울사랑상품권 구매 기능에 각종 행정과 생활 정보를 추가한 '서울페이플러스'(서울페이+)의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서울시민의 금융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서울페이플러스의 새로운 앱에는 이용자 중심의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다양한 카드사의 카드 결제가 가능해졌고 서울 전역에서 사용 가능한 '광역 서울사랑상품권'과 '자치구별 서울사랑상품권'이 합산돼 결제되는 기능도 추가됐다.

송호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9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서울페이플러스의 기능을 소개했다.
이번에 업그레이드 된 서울페이플러스는 사용자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기존의 서비스는 신한카드로만 상품권 구매가 가능했으나 이번에 업그레이드 된 앱에서는 하나·삼성·국민·현대 등 다양한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결제 카드 종류와 수에 상관없이 카드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 총 금액은 100만원으로 한정된다. 시는 향후 더 많은 카드사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상품권 합산결제 기능도 도입됐다. 기존에는 총 결제액 5만원을 광역상품권·지역상품권 각각 3만원, 2만원 두 번에 나눠서 결제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업그레이드 된 앱에서는 두 상품권을 합산해 한번만 결제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또 결제 취소 후 상품권 복원도 빨라졌는데 기존에는 당일 취소만 즉시 복원됐지만 신규 앱에서는 취소일 관계없이 결제 취소 즉시 상품권이 복원된다.

상품권 선물 받기 금액도 광역상품권은 월 100만원, 자치구 상품권은 월 150만원까지로 제한된다. 그동안은 선물 받기 기능을 악용해 내가 보유한 상품권을 우선 사용하고 여러 지인으로부터 순차적으로 상품권을 선물 받아 고액의 결제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불가능해졌다.

시는 이 같은 방식으로의 전환을 통해 선물 받기 금액을 제한함으로써 개인 간 돈만 받고 상품권을 선물하지 않은 사기 거래와 같은 금융범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서울사랑상품권 판매대행점을 기존의 '신한컨소시엄'에서 '비즈플레이컨소시엄'으로 선정하고 새로운 앱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새로운 판매 대행점이 선정됨에 따라 상품권 금액과 개인 정보의 안전한 이관을 위해 오는 15일 0시부터 22일 오전 9시까지 서울페이플러스앱 사용이 중단되며 해당 기간 동안은 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다.

만일 상품권과 개인 정보 등의 이관을 원하지 않으면 현재 보유한 상품권 금액만큼 환불받고 회원을 탈퇴하면 된다. 회원 탈퇴 시 기존 환불기준인 최소 사용 비율(60%)과 관계없이 상품권 잔액을 전부 환불받을 수 있다.

시는 신규 앱 출시에 따른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5500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사전 결제 테스트를 완료했다. 상품권 발행 1~2분 내 완판되는 시민들의 구매 수요 등을 고려해 일시적인 구매 수요가 몰려도 결제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했다. 

서울페이플러스 앱은 오는 22일 오전 9시부터 기존 앱에서 안내하는 설치 화면을 통해 내려받거나 직접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나 앱스토어(IOS)에서 설치할 수 있다. 다만 기존 앱에서 14일 이전에 결제한 상품권은 신규 앱에서는 결제취소가 되지 않으므로 신중한 결제가 필요하다.

송 정책관은  "올해 8480억원 정도 발행이 예상된다"며 "향후 수요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확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