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흥 “2019년 고소득사업자 탈루소득...1조1172억원 달해”
2020-09-27 17:32
"고소득사업자 소득탈루 해마다 심각"
지난해 세무조사로 적발된 고소득사업자들이 번 돈의 절반만 세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갑)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고소득사업자 세무조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세무조사로 적발된 고소득사업자 808명의 탈루소득은 1조 1172억원, 소득탈루율은 47.65%로 나타났다.
특히 현금수입 비중이 높은 유흥업소, 룸살롱, 여관 업종에서 종사하는 고소득사업자의 지난해 소득탈루액은 2346억원으로 2018년 대비 2.4배 급증했다. 이들은 실제 소득의 78.7%를 탈루했지만, 과세당국은 탈루소득에 부과한 세금 중 3분의 1도 징수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작 고소득사업자에 대한 세무조사는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세무조사를 받은 고소득사업자는 960명이었지만, 2019년에는 808명까지 떨어졌다. 세금징수율도 2015년 65.6%에서 2019년 60.5%로 감소했다.
김 의원은 “소득이 없어 폐업하는 영세사업자는 늘어나는데 고소득사업자의 소득탈루는 해마다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현금수입 업종 탈루율을 감소시키기 위해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업종을 늘리고, 고소득사업자에 대한 세금조사와 세금징수 의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