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지방은행 코로나發 신용리스크 우려…"여신 익스포저 커질듯"
2020-09-24 13:14
유동성 확대로 실물경제와 금융회사 실적 괴리
경남·대구·부산銀 영남권 취약·위험업종 노출
정부, 피해中企에 3000억 긴급경영안정자금 추가
경남·대구·부산銀 영남권 취약·위험업종 노출
정부, 피해中企에 3000억 긴급경영안정자금 추가
[데일리동방] 지방은행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시중은행에 비해 떠안을 신용리스크가 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각 지역별로 소재한 제조업 부문의 중소기업들이 타격을 입어 이와 관련한 취약업종의 여신 익스포저(발생 가능한 손실)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24일 나이스신용평가의 '유동성 확대에 따른 실물경제와 금융회사 실적 간 괴리 심화, 금융업종별 실질 건전성 수준은'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이같은 내용의 전망을 내놨다.
김서연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우선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국내 역시 재무 안정성이 취약해진 업종을 중심으로 추가 부실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신평은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 하락 폭이 모든 업종 평균 영업이익 하락률(-19.3%)을 뛰어 넘는 업종에 대해 '취약업종'으로 분류한데 이어 운송장비 제조업 등 23개 업종이 이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또 업종 평균 이자보상배율이 최근 3년 연속 1.2배 아래를 유지하거나 업종 내 한계기업의 총자산 비중이 같은 기간 연속 상승한 경우는 '위험업종'으로 나뉘었다.
이같은 기준의 위험업종은 △항공운송업 △창작, 예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숙박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조선업) △소매업(자동차 제외)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등 6개 업종이 해당한다.
특히 취약·위험업종의 여신 익스포저가 시중은행 대비 지방은행에서 높게 나타났다는 분석으로 향후 신용 리스크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지방은행들 중 익스포저가 높은 곳은 영남권 은행들이 지목됐다. 상반기 중 코로나19 취약업종 여신비중은 34.8%의 지방은행이 31.7%의 시중은행을 앞섰고, 지방은행에서도 경남(44.1%)·대구(38.2%)·부산은행(33.9%) 순으로 집계됐다.
김 책임연구원은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만기 연장된 대출이 요주의여신으로 분류된다면 은행권 평균 요주의여신비율은 오를 수밖에 없다"며 "지방은행의 신용 리스크는 이들의 중기 여신 비중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위험업종 여신 비율도 지방은행이 높았다. 시중은행 평균비율은 11.9%에 불과한 반면, 지방은행은 14.6%에 달했다. 이중에서 위험업종 중기 여신의 비중을 기준으로 한다면 경남(16.9%)·대구(14.9%)·부산은행(10.8%)의 익스포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책임연구원은 "영남권의 총생산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해당 지역의 주요 제조업과 소매업이 취약업종 등으로 분류돼 이 지역을 연고로 둔 지방은행들의 익스포저가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4차 추경 편성에 따라 코로나19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날 30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추가로 지원한다. 매출이 10% 이상 줄었거나 줄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에 연 2.15% 금리로 2000억원을 먼저 융자해주고, 나머지 1000억원은 집합금지 등의 조치로 영업에 제한을 받은 감성주점 등에 투입된다.
24일 나이스신용평가의 '유동성 확대에 따른 실물경제와 금융회사 실적 간 괴리 심화, 금융업종별 실질 건전성 수준은'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이같은 내용의 전망을 내놨다.
김서연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우선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국내 역시 재무 안정성이 취약해진 업종을 중심으로 추가 부실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신평은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 하락 폭이 모든 업종 평균 영업이익 하락률(-19.3%)을 뛰어 넘는 업종에 대해 '취약업종'으로 분류한데 이어 운송장비 제조업 등 23개 업종이 이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또 업종 평균 이자보상배율이 최근 3년 연속 1.2배 아래를 유지하거나 업종 내 한계기업의 총자산 비중이 같은 기간 연속 상승한 경우는 '위험업종'으로 나뉘었다.
이같은 기준의 위험업종은 △항공운송업 △창작, 예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숙박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조선업) △소매업(자동차 제외)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등 6개 업종이 해당한다.
특히 취약·위험업종의 여신 익스포저가 시중은행 대비 지방은행에서 높게 나타났다는 분석으로 향후 신용 리스크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지방은행들 중 익스포저가 높은 곳은 영남권 은행들이 지목됐다. 상반기 중 코로나19 취약업종 여신비중은 34.8%의 지방은행이 31.7%의 시중은행을 앞섰고, 지방은행에서도 경남(44.1%)·대구(38.2%)·부산은행(33.9%) 순으로 집계됐다.
김 책임연구원은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만기 연장된 대출이 요주의여신으로 분류된다면 은행권 평균 요주의여신비율은 오를 수밖에 없다"며 "지방은행의 신용 리스크는 이들의 중기 여신 비중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위험업종 여신 비율도 지방은행이 높았다. 시중은행 평균비율은 11.9%에 불과한 반면, 지방은행은 14.6%에 달했다. 이중에서 위험업종 중기 여신의 비중을 기준으로 한다면 경남(16.9%)·대구(14.9%)·부산은행(10.8%)의 익스포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책임연구원은 "영남권의 총생산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해당 지역의 주요 제조업과 소매업이 취약업종 등으로 분류돼 이 지역을 연고로 둔 지방은행들의 익스포저가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4차 추경 편성에 따라 코로나19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날 30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추가로 지원한다. 매출이 10% 이상 줄었거나 줄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에 연 2.15% 금리로 2000억원을 먼저 융자해주고, 나머지 1000억원은 집합금지 등의 조치로 영업에 제한을 받은 감성주점 등에 투입된다.